[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하나원큐 K리그2 2022'가 한바퀴를 돌았다. 10라운드를 마친 지금, 초반 승격 구도는 '4강 체제'다. 놀랍게도 선두는 지난 시즌 '꼴찌' 부천FC다. 부천은 승점 23점(7승2무1패)으로 1위에 자리했다. 내용면에서도 좋다. 최소실점(6골)에 최다득점 4위(14골)다. 지난 시즌 경험을 쌓은 젊은 선수들이 기대 이상의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고, 한지호 김호남 등 베테랑들이 요소요소에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풍부한 지도 경험을 갖고 있는 이영민 감독은 그동안 쌓은 내공을 폭발시키고 있다. 공수 밸런스가 좋은 만큼,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2위는 광주FC(승점 22)다. 지난 시즌 강등된 광주는 개막전에서 김포FC에 충격패를 당했지만, 빠르게 추스리며 2위에 자리했다. 올 시즌 지휘봉을 잡은 '초보 감독' 이정효 감독이 만만치 않은 지도력을 과시하며, 짜임새 있는 팀을 만들었다. 헤이스를 중심으로 엄지성 허 율 이건희 등 젊은 선수들이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최근 5경기에서 4승1무로 좋은 흐름을 제대로 탔다.
대전하나 시티즌(승점 18·15골)은 초반 부진을 딛고 3위까지 뛰어올랐다. 코로나19 여파로 막판 동계훈련이 꼬인 대전은 이 여파로 초반 4경기에서 3무1패를 거두는데 그쳤다. 특히 4경기에서 단 두 골에 그친 공격력이 문제였다. 하지만 김포전(2대1 대전 승, 3월20일)에서 멀티골을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최근 6경기에서 13골을 폭발시키며 화력을 찾았다. '에이스' 마사를 비롯해 김승섭 공민현 원기종 등이 제몫을 해주고, 새로 영입한 포파도 빠르게 팀에 녹아들고 있다.
'강력한 승격후보' FC안양도 순항하고 있다. 대전과 승점은 같지만, 다득점(14골)에서 밀려 4위에 자리해 있다. 지난 시즌 이상의 전력을 구축한 안양은 잡을 경기는 확실히 잡으며 승점을 쌓고 있다. 최근 수비가 흔들리고 있지만, 막강 공격력으로 커버하고 있다. 김경중은 10경기에서 6골을 넣으며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4팀이 초반 레이스를 이끌고 있지만, 아직 갈길이 멀다. 올 시즌 K리그2는 팀당 40경기를 치른다. 4팀 외에 서울 이랜드도 조금씩 흐름을 찾고 있고, 주춤하고 있지만 전남 드래곤즈, 경남FC, 부산 아이파크도 언제든 올라설 수 있는 팀이다. 김포FC와 충남아산, 안산도 언제든 '고춧가루'를 뿌릴 수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