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일본 모델 겸 배우 미즈하라 키코가 성희롱 피해를 고백했다.
미즈하라 키코는 최근 일본 매체 주간문춘과의 인터뷰에서 "남성 감독으로부터 성희롱적 발언을 들은 적이 많다. 상대는 무의식적으로 한 말일지 몰라도 나는 억울한 마음이 계속 있었다. 업계에서는 벗고 연기하는 게 훌륭한 배우라고 생각하는 암묵적 강요가 있다"고 말해 파란이 일었다.
그러나 이 발언 이후 키코는 악플러들의 집중 공격을 받았다. 결국 키코는 SNS 생방송을 진행하던 중 "내가 절반은 한국인이라는 것 문에 비난받고 있다. 솔직히 신경 쓰이고 말하는 게 두려워지기도 했다"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문제는 키코가 대표적인 우익 연예인이라는 점이다. 키코가 백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고는 해도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다녀오고, 욱일기 사진에 '좋아요'를 누르고, 조선인 강제징용의 아픔으로 유명한 하시마 섬에서 '진격의 거인' 실사 영화 주연배우들과 장난스럽게 찍은 사진을 공개하는 등의 행동을 보여 비난을 받아왔다. 최근 극우단체의 '재일 한국인 학살 선언문'을 비판하는 서명 운동에 동참하기도 했지만, 우익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행보를 보여온 것은 사실이다. 그런 그가 "한국의 피가 섞였다는 이유로 비난받고 있다"는 발언을 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키코는 2014년 빅뱅 지드래곤과 열애설이 불거져 국내에서도 유명세를 탄 바 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