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SC리뷰]"저 예뻐졌잖아요"…박상면, 성형수술로 죽다 살아난 사연('고두심이 좋아서')

by

[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배우 박상면이 성형수술 사실을 고백했다.

17일 방송된 채널A-LG헬로비전 공동제작 '엄마의 여행 고두심이 좋아서'에서는 박상면의 성형수술 고백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고두심은 30년 차 베테랑 배우 박상면을 유네스코 세계지질유산으로 지정된 주상절리의 고장 철원 여행메이트로 초대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고두심의 아들 배우 김정환의 결혼식에 사회를 맡을 정도로 각별한 사이인 박상면은 고두심과 18년의 우정을 자랑했다.

만나자마자 "내가 누님의 주민등록번호를 외우고 있는 유일한 사람"이라며 고두심과의 친밀감을 드러냈다. "정말 그걸 외우냐"며 놀라는 고두심에게 박상면은 "북한 어린이들을 위해 빵 공장을 지어주러 가려고 같이 통일원 교육까지 받았잖아요"라고 말하며 아쉽게도 무산됐던 2005년 방북 일정에 대한 일화도 털어놨다.

웃지 못 할 에피소드도 발생했다. 제작진의 눈을 피했다 안심한 박상면이 고두심의 귀에 성형수술 사실을 속삭인 것이 마이크를 타고 카메라에 녹화된 것. 박상면은 "저 예뻐졌다. 아파서 죽다 살았는데 지방이 한웅큼이나 나왔다. 눈 밑 지방 때문에 늙어 보인다고 해서 없앴다"라며 눈 밑 지방 재배치 수술에 대해 낱낱이 고백했다. 고두심은 "젊어 보여서 좋네"라며 연기자 선후배를 넘어 누나 동생과 같은 친근함을 선보였다.

"고두심 선생님께서 내 이름을 불러줬을 때 비로소 내가 성공한 연기자 같았다"라며 무한한 존경심을 표한 박상면은 고두심과 함께 천혜의 자연과 아픔의 역사가 공존하는 철원 여행에서 잊지 못할 둘만의 시간을 보냈다.

이어 무공해 철원 자연의 맛을 자랑하는 24년 된 메밀막국수집에 방문했다. 메밀은 한국 전쟁 후 폐허가 된 철원의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 수확량이 많았던 덕에 철원에서는 메밀국수가 발달하게 됐다고 한다.

철원산 메밀을 직접 갈아 반죽하고 가마솥에서 끓여낸 육수로 맛을 더한 24년 된 메밀 막국숫집. 고두심과 박상면은 전통방식 그대로 반죽해낸 철원 메밀면과 깊은 육수맛의 조화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대전에서 유명 갈빗집을 운영했던 부모님 덕에 자칭 미식가의 입맛을 가졌다는 박상면도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을 정도.

막국숫집에서는 박상면 부모님의 갈빗집과 얽힌 숨은 에피소드도 공개됐다. "대한민국 배우 중 부모님 식당에 안 온 배우가 없다"면서 "배우 김혜수는 촬영하다 말고 혼자 밴을 끌고 식당에 찾아와 고기를 먹고 가곤 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부모님의 가업을 잇지 않은 이유를 묻자 박상면은 "연기는 다른 일과 병행하기 힘들다. 집중해야 한다"는 대답으로 연기 경력 30년 차에도 여전한 열정을 보여줬다.

철원의 주상절리도 방문했다. 두 사람은 무려 10년 동안 이어진 공사를 마치고 지난해 11월 관광객에게 공개된 철원의 주상절리 잔도길에 방문, 1억 년의 시간이 만들어낸 비경을 보며 감탄했다.

또 역사의 아픔을 담은 민간인통제구역 평화의 종에 들린 고두심과 박상면은 주변의 황량한 풍경을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또한 수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은 장소라는 노동당사와 수도국지를 돌아보며 전쟁의 참상을 실감한 고두심은 "전쟁은 절대로 일어나선 안 된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