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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인터뷰]벌써 부산팬 환호에 하트 뿅뿅 "내생애 첫 기립박수. 평생 기억에 남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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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팬들의 기립박수 처음이다. 영원히 기억에 남을 것 같다."

부산 홈팬들과 처음 만난 외국인 투수가 벌써부터 사랑에 빠졌다. 부산팬들의 열광적인 성원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찰리 반즈는 1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홈경기서 선발등판해 8⅔이닝 동안 6안타 2사구 4탈삼진 무실점의 쾌투로 팀의 3대0 승리를 이끌며 시즌 3승을 챙겼다. 롯데가 거둔 7승 중 3승이 반즈의 것이다.

이날 완봉을 노렸으나 박병호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주면서 2사 1,3루가 되자 롯데 서튼 감독이 마무리 최준용으로 교체했고, 최준용이 KT 외국인 타자 헨리 라모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승리를 지켰다.

반즈는 140㎞대 중반의 직구와 투심,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 등을 다양하게 던지면서 처음 만나는 KT타자들을 현혹시켰다. 고비마다 수비수들의 안정된 수비까지 나오면서 편안하게 던질 수 있었다.

반즈도 완봉승을 하지 못한 것엔 아쉬워했으나 전반적으로 만족했다. "박병호 선수를 몸에 맞춘 뒤 내 등판이 끝이 왔다고 느꼈다. 아쉽지만 어쩔 수 없었다"면서 "최준용이 잘 마무리해줘서 고맙다"라고 말했다.

이어 "내 커리어에서 완투나 완봉은 없었다. 오늘 완봉을 하지 못해 아쉽지만 잘던진 것으로 만족한다"며 웃었다.

현재 반즈는 개막전 이후 줄곧 나흘 휴식 후 5일째 등판을 고수하고 있다. 보통 KBO리그 투수들의 5일 휴식 후 6일째 등판보다 하루가 빠르다. 반즈는 "코칭스태프와 논의를 했고, 미국에서 계속 4일 휴식 후 등판을 해왔기 때문에 문제 없었다"면서 "오늘 투수코치와 상의를 했는데 시즌이 길기 때문에 계속 5일째 등판을 하는 것은 아니고 가끔은 5일 휴식도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홈에서 등판 것에 기뻐했다. 이전 3경기는 모두 원정이었고 이날이 첫 홈 등판이었다. 반즈는 "오늘을 기다렸다"면서 "사실 경기에만 집중하느라 팬들이 이렇게 많이 오신줄은 몰랐다. 9회초 마운드에서 내려가면서 처음으로 관중석을 봤는데 많이 와주셔서 기뻤다"라고 말했다. 이어 "기립박수를 쳐주셨는데 정말 좋았다. 내 인생에서 첫 기립박수였다. 영원히 기억에 남을 것 같다"라고 팬들에게 감사함을 표했다. 부산=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