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허상욱 기자] KIA의 특급신인 김도영이 SSG 김광현에 프로 데뷔 첫 안타를 뽑아냈다.
첫 안타를 허용한 김광현은 김도영의 데뷔 첫 안타 기념구를 직접 챙겨주는 센스 있는 모습으로 '선배의 품격'을 선보였다.
KIA 김도영은 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의 원정경기에 9번타자-3루수로 선발출장했다.
6회초 선두타자 이우성이 김광현의 퍼펙트 행진을 깨는 볼넷으로 출루했다.
한승택이 삼진으로 물러난 후 타석에 들어선 김도영은 1사 1루 상황, 노히트 행진을 이어가던 김광현에 이날 경기 첫 안타를 뽑아냈다.
김도영은 김광현의 초구 147Km짜리 직구를 노려쳐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만들어냈다. 21타석 만에 나온 김도영의 프로 첫 안타였다.
안타임을 확인한 김도영은 1루에서 환한 미소를 지으며 이현곤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나누었다.
안타 타구를 넘겨 받은 김광현은 3루 KIA 더그아웃을 향해 첫 안타 기념구를 굴려주는 센스를 발휘했다.
김광현은 후속타자 소크라테스와 박찬호를 유격수 인필드 플라이와 삼진으로 처리하며 이날 투구를 마쳤다.
908일 만의 KBO리그 복귀전에 나선 김광현은 6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완벽한 투구를 펼쳐 첫 승을 신고했다.
김도영은 6회에 이어 8회 또다시 안타를 터뜨렸고 소크라테스의 3루타때 득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미디어데이에서 가장 붙어보고 싶은 투수로 김광현을 꼽았던 김도영, 프로 데뷔 첫 안타를 김광현에게 뽑아낸 김도영의 바람이 이루어지는 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