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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현장]6경기에서 내외야 4개 포지션에 출전, 정말 타격 부진에 영향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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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시간 변화무쌍한 포지션 소화 능력이다.

한화 이글스 김태연(25)은 올 시즌 6경기에서 4개 수비 위치에 들어갔다. 두산 베어스와 개막전에 6번-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뒤, 다음 2경기에 6번-3루수로 나섰다. 6일 KIA 타이거즈전에는 6번-우익수로 나섰다가, 8회 좌익수로 이동했다.

7일 KIA전에는 2번-2루수로 바뀌었다. 주전 유격수 하주석이 지명타자, 2루수 정은원이 유격수를 맡았다. 그는 8일 KT 위즈전에 6번-우익수로 복귀했다.

주 포지션이 3루수였던 김태연은 올해 내외야를 바쁘게 오갔다. 내야는 정은원 하주석 노시환이 핵심 전력으로 뿌리를 내렸고, 외야는 외국인 타자 마이크 터크먼만 확실한 주전 전력이었다. 구단 수뇌부가 김태연을 주축 선수로 활용하기 위해, 외야까지 수비 포지션을 확대한 것이다.

올해 KBO 미디어 가이드북을 보면, 김태연은 내야수가 아닌 외야수로 분류되어 있다.

뛰어난 운동능력, 야구지능이 없다면 불가능한 유틸리티 플레이어. 여러 수비 포지션을 오가는 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지 않을까.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여러 포지션을 오간다고 타격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다. 포지션 때문에 타격이 떨어졌다는 이야기는 들어보지 못했다"고 했다.

공교롭게 초반 김태연의 타격감이 좋지 않다.

현역으로 군 복무를 마치고 지난 해 복귀한 김태연은 강력한 임팩트를 동반한 타격 재능으로 인정받았다. 8월 중순부터 53경기에서 나서 타율 3할1리(176타수 53안타), 3홈런, 34타점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에 앞서 팀 리빌딩의 선두 주자 중 한명으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즌 초반 주춤하고 있다. 6경기 전 게임에 선발 출전해 20타수 3안타, 홈런과 타점없이 타율 1할5푼.

초반 부진이 타격 사이클에 따른 결과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 때문인지 지켜봐야할 것 같다. 하위 타선의 핵심타자 역할을 해야할 김태연이다.

2루를 지킨 지난 7일 경기에서, 김태연은 아쉬운 수비 플레이로 실점의 빌미를 만들었다.

대전=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