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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인터뷰]우승 놓친 후인정 감독 "너무 아쉽다. 조금 속이 답답하다. 선수들이 잘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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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아쉽고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우승이 1점 남은 경우가 수차례. 결국 최고의 스타 케이타의 마지막 공격이 걸리면서 트로피를 놓쳤다.

KB손해보험은 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대한항공과의 챔피언결정전 3차전서 세트스코어 2대3으로 패했다. 1세트를 내주고 2,3세트를 따냈지만 4세트에 이어 5세트까지 지며 준우승으로 2021∼2022시즌을 마무리했다.

사실상 케이타에 올인한 경기였지만 국내 선수들도 대한항공의 공격을 막아내면서 버텼다.

KB손해보험 후인정 감독은 "많이 아쉽다. 조금 답답하다"면서도 "우리 선수들이 훌륭한 시합을 했고, 훌륭한 시즌을 보냈다"며 선수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소감은.

▶많이 아쉽다. 조금 속이 답답하다.

-선수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너무 잘해줬다. 한시즌 동안 선수들이 성장하기도 했고 자기 위치에서 너무 잘해줬다. 케이타 선수도 본인 몫을 해줬다. 아무리 케이타가 잘해도 옆에서 안도와주면 안된다. 우리 선수들이 훌륭한 시합을 했고, 훌륭한 시즌을 보냈다. 다음에 더 좋은 시즌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역대급 챔프전인데.

▶졌기 때문에 너무 아쉽다. 나보다 선수들이 더 아쉽고 힘들겠지만 너무 아쉬운 시합이었다. 파이널 세트에 한포인트 한포인트 잡고 역전할 때 승산이 있다고 봤는데 상대의 디펜스가 훌륭했고 좋았기 때문에 그 차이에서 밀려서 넘겨줬다고 생각한다. 다음 시즌 보완해서 잘 준비하겠다.

-경기가 끝나고 케이타가 많이 울던데.

▶케이타 선수도 꼭 우승을 하고 싶었고 못해서 힘들어서 그랬던 것 같다. 케이타 선수에게 충분히 잘해줬고 선수들도 다 알고 있다고 했다. 케이타가 그만큼 해준 덕분에 챔프전에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고 말해줬다.

-3세트 오버네트 판정 때 강하게 항의했는데.

▶내가 조금 오버를 해서 항의를 했다. 팀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었고 팀 분위기를 전환시키기 위해서 의자도 차고 오버 액션을 했다.

-비디오 판독도 신청했는데.

▶안될 수 있다고 생각을 했는데 받아 들여줬다. 그런데 나중에 안된다고 번복을 해서 화가 났다.

-아쉬웠던 장면이 있었다면.

▶5세트 정지석의 서브가 네트에 걸렸을 때 멤버 체인지나 했었어야 했는데 서브 좋은 선수로 그자리를 돌렸어야 했다.

-4세트에 케이타를 쉬게해 줄 생각은 없었나.

▶케이타가 코트 밖으로 나오는 것을 너무 싫어한다. 마지막 시합이라서 이기든 지든 케이타 손으로 끝낼 수 있게끔 일부러 안바꿨다.

-신임 사령탑으로 한시즌을 보냈는데.

▶주위에서 훌륭한 지도자라고 하시는데 훌륭한 선수들이 있어야 훌륭한 지도자가 나온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잘해주고 믿고 따라와 줬다. 선수들에게 이 공을 돌리겠다.

-케이타의 거취는.

▶아직 드래프트 신청이 일주일 남았다. 케이타와 계속 접촉할 것이고 노력할 것이다.

-보강 계획은.

▶외국인 선수도 중요하지만 국내 선수들도 보강할 생각이다. FA 나오는 선수 중에 좋은 선수가 있다면 구단과 상의해 영입할 생각이다.

-시즌이 끝난는데 하고 싶은 게 있나.

▶아무 생각이 없다. 일단 쉬고 싶다. 샤워도 하고 잠을 자고 싶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