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한국 배드민턴이 코리아오픈에서 무더기 금메달을 노릴 발판을 마련했다.
여자단식 에이스 안세영(삼성생명)은 7년 만의 여자단식 정상을 노리고, 남자복식 서승재(국군체육부대)-강민혁(삼성생명)과 혼합복식 고성현-엄혜원(김천시청)은 6년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여자복식은 2019년 김소영(인천국제공항)-공희용(전북은행)이 우승한 적이 있는데 코로나19로 인해 이번에 3년 만에 재기됐기 때문에 대회 2연패를 노린다.
안세영은 9일 전남 순천시 팔마체육관에서 벌어진 '2022 코리아오픈' 여자단식 준결승전서 인도의 신두를 2대0(21-14, 21-17)으로 완파했다.
안세영은 1게임(세트) 초반부터 적극적인 공격으로 신두를 몰아붙였다. 11-6으로 게임 전반을 마친 안세영은 20세의 나이를 초월한 침착한 수비력과 네트 플레이까지 선보이며 여유있게 상대를 요리했다. 2게임서는 한때 9-9까지 팽팽한 승부를 펼쳤지만, 이후 연속 4득점으로 달아나며 승부를 확정지었다.
이로써 안세영은 지난 2015년 성지현의 우승 이후 7년 만의 여자단식 우승을 노린다. 개인적으로는 생애 첫 코리아오픈 우승 도전이다. 세계랭킹 4위 안세영의 결승 상대는 김가은을 물리치고 올라 온 세계 10위 포른파위 초추웡(태국)이다. 화끈한 대리 복수전을 예고하고 있다.
집안대결을 펼친 혼합복식 준결승서는 국가대표 은퇴 후에도 왕성한 활약으로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는 고성현-엄혜원이 국가대표 김원호(삼성생명)-정나은(화순군청)을 2대0(21-9, 21-15)으로 격파하는 관록을 과시했다.
고성현은 지난 2016년 이 대회에서 김하나와 함께 혼합복식을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이후 우승이 없었기 때문에 자신의 우승 기록을 새로 작성할지 관심사다.
남자복식 서승재-강민혁도 세계 2위의 우승 후보 모하마드 아산-헨드라 세이타완(인도네시아)을 2대1(21-16, 17-21, 21-9)로 따돌렸다.
서승재-강민혁은 이번에 새로 결성된 조합이다. 이전에 서승재-최솔규(국군체육부대), 강민혁-김원호가 짝을 이뤘으니 경쟁력 강화를 위해 조합 변경을 단행해 성공한 셈이다. 순천=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