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다른 팀의 외국인 선수에게는 없는 특권이다."
SSG 랜더스의 새 외국인 선수 케빈 크론에게 추신수는 자신에게 특권같은 존재였다. 추신수는 17년간 메이저리그에서 뛴 베테랑이다. 미국에서 뛴 모든 선수들이 추신수를 잘 알고 있다. 그런 그가 자신이 새롭게 뛰는 한국 팀에 있다는 것은 분명히 신기한 일일 듯.
크론은 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홈 개막전서 7회말 선제 결승 2타점 2루타를 치는 등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팀의 3대0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2경기서 안타가 없었던 크론은 이 경기로 다시 상승세를 탈 수 있게 됐다.
크론은 경기후 인터뷰에서 추신수의 존재에 큰 힘을 얻는다고 했다. 크론은 "같은 리그에서 베테랑 선수가 있다는 게 다른 팀에 있는 외국인 선수는 누릴 수 없는 특권인 것 같다"면서 "내가 어떤 생각으로 어떻게 준비하는 지 알기에 엄청 힘이 된다"라고 말했다.
외국인 투수는 2명이기에 서로 얘기를 하면서 힘이 돼 줄 수 있지만 외국인 타자는 1명이라 외로운 것이 사실. 메이저리그에서 뛰었던 인물, 그것도 17년을 뛴 베테랑이 옆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크론에겐 큰 힘이 될 수 있다.
크론은 "상대 투수에 대해 얘기를 해 주시기도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자신감을 잃지 않도록 좋은 얘기를 많이 해 주신다"면서 "왜 이 팀에서 나를 데려왔는지 등 기운을 북돋는 말씀을 많이 해주신다"라고 했다. 크론은 이어 "우리 팀에 베테랑 타자들이 많아 그분들의 도움도 많이 받고 있다"라면서 SSG 동료들에게도 고마움을 표했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