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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포커스]동료들이 말리 본가에 TV, 냉장고도 선물했는데... 최고 용병 케이타, 내년엔 떠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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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이렇게 가족같은 동료들을 떠날까.

KB손해보험의 외국인 선수 케이타는 팀에서 절대적인 존재다. 이번시즌에 1285득점을 기록해 2014∼2015시즌 레오가 삼성화재 시절 기록했던 1282점을 넘어선 역대 한시즌 최다득점 신기록을 섰다. 공격성공률도 55.5%로 1위에 올랐고, 서브도 세트당 0.77개로 1위를 기록해 3관왕에 올랐다. 정규시즌 공격 점유율이 무려 57.1%. 그만큼 KB손해보험에서 케이타가 차지하는 비중은 크다.

이렇게 잘하는데다 팀 캐미스트리를 좋아지게 하는데도 앞장선다. 재밌는 세리머니로 팀 분위기를 올려주는 분위기 메이커까지 자처한다. 이러니 케이타를 안좋아할 사람이 없다.

그래서 동료들이 그에게 선물을 했다. 그에게 직접한게 아니라 말리에 있는 그의 가족에게 선물했다. 바로 한국이 자랑하는 TV와 냉장고를 말리에 있는 케이타의 본가에 보냈다.

케이타는 "한국 전자제품이 좋다는 것을 우리 가족도 잘 알고 있다. 아버지께서 내가 한국에 있으니 한국 전자제품을 사다주길 바라셨는데 지난 시즌엔 끝나자 마자 내가 떠나 살 수 없었다"면서 "이번 시즌에 그런 얘길 했더니 동료들이 깜짝 선물로 구매해서 보내줬다"고 사연을 말했다. 그러면서 "너무 좋았다. 동됴들이 이렇게 해준 게 나에겐 뜻깊었고, 이 팀은 가족같은 관계라고 느꼈다"라며 "그래서 나도 뭐라도 해줘야겠다고 생각해 신발을 선물했다"라고 말했다. 정말 훈훈한 장면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케이타는 2년간 뛴 KB손해보험을 이번 시즌을 마치고 떠날 가능성이 높다. 케이타는 다음 시즌 드래프트 신청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팀은 포스트시즌이 끝난 뒤 일주일 동안 드래프트 신청을 받기 때문에 케이타의 잔류 가능성이 있긴 하다. 하지만 케이타가 다음 시즌엔 유럽을 노린다는 얘기가 돌고 있어 케이타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케이타를 앞세워 정규시즌 2위에 올랐고, 챔피언결정전 첫 승까지 거두고 이제 우승도 바라보는 KB손해보험으로선 케이타를 잡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의정부=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