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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기상청 사람들' 박민영 "힘 빼고 연구하고..어려웠던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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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박민영이 '기상청 사람들'을 통해 새로운 얼굴에 도전했다.

박민영은 7일 오전 스포츠조선과 온라인을 통해 만나 JTBC 토일드라마 '기상청 사람들 : 사내연애 잔혹사 편'(선영 극본, 차영훈 고혜진 연출)의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박민영은 '기사청 사람들'을 통해 새로운 얼굴을 만들려 힘썼다고. 그는 "기상청이란 부분에 대해 이해하기까지 오래 걸렸고, 저도 날씨가 틀리면 '우리나라 기상청 왜 이래!'했던 사람 중 한 명으로써 기상청을 풀어내는 드라마에서 내가 보여줄 수 있는 것이 뭘지, 조금이러도 왜곡되지 않는 사실적인 기상청이고, 저희가 실제 인물이나 실제 기관을 배경으로 하는 작품을 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 중 하나기에 가감 없이 최대한 사실적으로 전해드리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캐릭터적인 것에 있어서도 제가 실제로는 안 그렇지만, 진하경이란 캐릭터도 똑똑하고 엘리트 코스를 밟은 5급으로 입사한 캐릭터라 주변에 시기, 질투가 많았을 것이고 저보다 훨씬 선배인 분들이 부하직원으로 있는 경우가많아서 이 친구가 태어나기를 냉정하게 태어났을 수 있지만, 직장 생활을 하며 만들어진 성격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차도녀'라기보다는 상황에서 주어진 역할을 하다 보니 즐거워도 즐겁지 않고, 들떠도 들뜨지 않는 자기만의 체계가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감정적인 업 앤 다운을 최대한 없애고 표현을 매트하게 하며 캐릭터를 구축해나갔다"고 밝혔다.

완벽주의자적 면모를 가진 진하경은 박민영과 많이 닮아 있었다고. 박민영은 "(하경이를) 이해하지 못한 것은 쿨함과 약간 사회성이 너무 부족한 부분. 그런 것은 저와 다른 부분이었던 것 같다. 저와 비슷하다고 생각했던 건, 저도 일할 때는 완벽주의 성향이 있기 때문에 일에 있어서 게으르진 않다. 부지런한 편이다. 제 일에 있어서는 완벽하게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는 선에서 제가 하는 역할에 대해서는 제가 제일 잘 알아야 하고 제일 많이 연구해야 한다는 마음이 신인 때부터 항상 있었다. 그런 점은 비슷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주변의 반응도 뜨거웠다. 박민영은 "배우 친구들에게는 되게 좋은 의견을 많이 받았다. 제가 했던 연기 중에서 가장 힘이 빠진 연기를 본 것 같다. 제가 연기에 힘이 좀 들어가있는 편인데 이번에 가장 많이 했던 게 모든 몸의 근육을 이완시키자고 했는데 가끔 보니까 눈을 덜 뜬 느낌이 들더라. 그게 모든 것을 이완시키다 보니까 아무래도 눈을 갖다가 평소에 뜬 것보다 좀 덜 뜰 수도 있는데 저는 그것도 어떻게 보면 피곤에 지친 사람인데 항상 크게 뜰 수 없어서. 말하는 것도 사무적으로 하더라. 연구했을 ‹š. 그래서 더 편하게 하고 강세를 빼면서 조금씩 자연스럽게. 모두가 알기 때문에. 그런 전제로 편하게 연기했는데 그런 점들을 좋게 봐주셨고, 주변 분들은 유난히 이번에 체감으로는 많이 보신 것 같다. 정말 초반에 저희 어머니 친구분들까지도 다 보셨다. 약간의 가족 드라마 느낌이 나지 않았나 싶다. 왜냐면 너무 어린 층을 대상으로 한 작품들을 주로 하다가 이번엔 조금 더 다양한 연령층을 보실 수 있게 한 드라마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했다.

실제 기상청에 새벽에 찾아가는 등 전문역인 총괄 예보관을 연기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박민영은 "자료가 너무 희귀해서 다큐멘터리밖에 찾아볼 수 있는 자유가 없어서 다큐멘터리를 반복해서 보는 것밖에 없었다. 그리고 제가 직접 견학을 가기도 하고 잠깐이나마 둘러본 분위기나 그분들의 말투, 그리고 어려운 대사를 내뱉지만 그게 정말 평상시에 우리가 하는 일상 용어처럼 내뱉는 자연스러움을 어떻게든 표현해내기 위해서 정말 많이 연습하고 최대한 힘을 빼는 연습을 많이 하고, 공격할 때는 확실히 공격하고 수비할 대는 확실히 수비하는 콘셉트를 이해하는데 의의를 뒀다. 이 회의든 뭐든 모든 것에 있어서 기상청 내의 배경색이 돼야 하는 것이 많았기에 제가 그간 해왔던 연기 중에서 가장 힘을 빼고 딕션도 흘리면서 하게 됐다. 그게 전달이 됐는지 모르겠지만 그런 점을 중점을 뒀다"고 했다.

그만큼 노력했기에 '기상청 사람들'은 특별하다. 박민영은 "'기상청 사람들'을 간접 경험했던 사람으로서 어떻게 보면 정말 근무한 것처럼 몸과 마음이 가장 힘들었던 작품으로 기억이 될 것 같다. 제가 이번 작품을 하면서 유독 제가 완전 풀로 사전제작이 처음이다. 그래서 그런지 고민도 많았고, 치열하게 연구도 했고, 정말 매일 밤 잠 못 이룰 정도로 정말 많이 공부하면서 하나하나 과제를 이행하듯이 그렇게 찍었던 작품이라 저에게는 가장 어려웠던 숙제 중 하나였던 것 같다. 무사히 잘 끝낼 수 있어서 너무 다행이고, 어려운 문제를 풀 때도 쾌감도 있으니까, 저에게는 좋은 경험이 됐을 거라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상청 사람들'은 열대야보다 뜨겁고 국지성 호우보다 종잡을 수 없는 기상청 사람들의 일과 사랑을 그린 직장 로맨스 드라마. 박민영은 극중 기상청 총괄 2과 총괄예보관 진하경으로 분해 10년간 사내연애했던 연인 한기준(윤박)에게 배신당한 상처를 딛고 총괄 2과 특보담당 이시우(송강)와의 사내연애를 다시 시작하는 인물의 섬세한 감정선을 그려냈다.

3일 방송을 끝으로 종영한 '기상청 사람들'은 최고 시청률 7.8%를 기록하며 종영했고, 넷플릭스 내에서도 글로벌 순위 상위권에 랭크되는 등 국내외 시청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박민영은 '기상청 사람들'을 마치고 tvN '월수금화목토'의 출연을 확정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