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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터 이후 최고, $2억4000만 만지작"...NYy 구단주 버킷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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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클리블랜드 가디언스 3루수 호세 라미레즈가 결국 팀에 잔류했다.

7일(이하 한국시각) 현지 언론들 보도에 따르면 클리블랜드는 라미레즈와 5년 1억2400만달러에 연장계약을 맺었다. 이 계약은 2024~2028년까지 적용된다.

라미레즈는 지난 2017년 3월 5년 2600만달러 계약을 하면서 2022년 1200만달러, 2023년 1400만달러 구단 옵션을 설정했다. 클리블랜드는 작년 시즌이 끝난 뒤 2022년 옵션 실행에 이어 이날 연장계약을 하면서 2023년 옵션 실행까지 행사했다. 결국 올해부터 2028년까지 7년간 1억5000만달러를 받는 계약이 된다.

클리블랜드가 라미레즈와 연장계약을 한 것은 사실 예상 밖의 행보다. 최근까지 트레이드를 추진했기 때문이다. ESPN 제프 파산 기자는 이날 '가디언스는 최근 며칠 동안 라미레즈 트레이드를 놓고 몇몇 팀들과 협상을 벌였다. 이번에 연장계약이 이뤄지지 않았다면 트레이드가 성사됐을 것'이라며 '파드리스와는 협상이 상당히 진척됐었다'고 전했다.

라미레즈의 계약을 민감하게 바라보는 구단이 있다. 바로 뉴욕 양키스다. 올시즌 후 FA가 되는 애런 저지와의 장기계약이 발등에 떨어진 불이기 때문이다. 뉴욕 포스트는 이날 '저지와 라미레즈는 공통점이 많다'면서 '개막전이 열리기 전 장기계약 성사 여부와 관련해 핵심 관건은 라미레즈가 가디언스와 동행하려는 필사적인 의지와 대해 저지는 양키스와 얼마나 같이 하고 싶어하느냐'라고 진단했다.

다시 말해 저지가 양키스에 남으려는 의지가 어느 정도 되느냐를 물은 것이다. 선수라면 당연히 계약 조건이 판단 기준인데, 이 부분에 대해 저지와 양키스의 시각에 차이가 난다고 볼 수 있다.

뉴욕 포스트는 '라미레즈와 저지가 받아들이는 조건은 같을 수 없다. 저지는 메이저리그 최고의 외야수라고 스스로를 평가한다. 뉴욕은 클리블랜드가 아니다'면서 '마이크 트라웃은 12년 4억2625만달러, 무키 베츠는 12년 3억6500만달러에 계약했다. 양키스는 아마도 트라웃/베츠와 라미레즈 중간 수준, 즉 계약기간 7~8년에 2억4000만달러(약 2927억원) 정도를 만지작거리고 있을 것으로 짐작한다'고 전했다.

이어 매체는 '양키스 할 스타인브레너는 저지와 계약하기를 원한다. 데릭 지터 이후 가장 인기있고 실력있는 연고지 선수와 계약하는 게 그의 버킷 리스트에 포함돼 있을 것'이라며 '양키스가 오퍼를 한다면 그 시작은 2억달러가 될 것이며, 당초 생각한 액수보다는 훨씬 높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욕이라는 연고지역, 그동안의 활약상과 지명도를 봤을 때 저지는 라미레즈 계약에 큰 의미를 두지는 않는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저지는 개막일까지 장기계약을 하지 않으면 올시즌 후 FA 시장으로 나가겠다고 했었다. 양키스는 9일 보스턴 레드삭스와 양키스타디움에서 개막전을 갖는다. 현재 양측은 연봉조정 절차를 밟고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