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개최국이 월드컵의 막을 올리는 전통이 깨졌다.
오는 11월 개막하는 2022년 카타르월드컵에서 개최국 카타르가 아닌 네덜란드와 세네갈이 공식 개막전에서 맞붙는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지난 2일 카타르월드컵 본선 조 추첨 직후 A조에 속한 개최국 카타르와 에콰도르가 공식 개막전을 치른다고 발표했다.
디펜딩챔피언에게 자동 출전권이 주어지지 않은 2006년 독일월드컵부터 지난 2018년 러시아월드컵까지 공식 개막전은 개최국의 몫이었다. 일종의 전통이었다.
하지만 이번엔 FIFA가 개최국의 1차전 경기 시간을 변경했다. 카타르-에콰도르전 시작 시간을 종전 11월 21일 오후 1시에서 오후 7시로 옮기고, 네덜란드-세네갈전을 오후 1시로 앞당기면서 네덜란드-세네갈전이 가장 먼저 열리게 됐다. 한국시각으론 오후 7시에 '리버풀 듀오' 버질 반 다이크(네덜란드)와 사디오 마네(세네갈)이 맞붙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시차로 인해 경기시간이 변경된 것으로 전해졌다. 오후 1시에 열릴 경우, 에콰도르 국민은 새벽 5시에 자국 대표팀의 경기를 봐야 한다. 반면 오후 7시 개최면 오전 11시에 '집관'할 수 있다. 에콰도르의 인구는 약 2천만명, 카타르는약 280만명이다. FIFA는 카타르의 규모를 고려해 월드컵의 주요 시청자가 TV와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비슷한 이유로 한국이 속한 H조의 포르투갈과 우루과이의 2차전은 카타르와 우루과이의 시차로 인해 밤 10시에 열린다. B조의 미국 경기는 모두 밤 10시로 정해졌다.
우리나라는 우루과이(11월 24일)와 가나(11월 28일)전이 한국시각 밤 10시, 포르투갈(12월 2일)전은 자정에 열린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