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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복귀 결심 마친 황인범, FC서울행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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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K리그 이적시장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초대형 대어'가 남았다. FIFA 특별 규정의 적용을 받는 국가대표 주전 미드필더 황인범(26·루빈 카잔)이 K리그 복귀'각'을 재고 있다.

황인범은 지난달 말까진 오는 4일로 예정된 출국일에 맞춰 카잔 구단에 합류할 계획이었지만, 러시아의 불안정한 정세, 부상 상태, 관심을 보이는 K리그 구단의 등장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끝에 K리그 복귀로 생각의 방향을 튼 것으로 전해졌다.

황인범은 국내 복귀를 위해 직접 움직였다. 우선 친정팀인 대전부터 찾았다. 지난달 31일 직접 대전으로 내려가 대전하나 서포터 십수명과 미팅을 갖고 '당장 대전하나에 입단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하고 양해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6월 A매치 친선경기를 앞두고 1부에서 경쟁력을 유지해야 할 필요성을 역설했다는 후문.

현재 대전을 제외한 K리그 6팀 정도가 황인범과 직간접적으로 연결된 것으로 파악된다. 역제안을 받은 구단이 있고, 직접 선수측과 소통하는 구단도 있다. 후자에 해당하는 FC서울이 영입전에서 가장 앞서있다. 정식 사인을 한 단계는 아니지만, 선수측과 이적에 관한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성한 서울 단장은 1일 "FIFA가 정한 기간인 7일 전까지 황인범을 영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막판 어떤 변수가 발생할지 모르지만, 현재로선 서울행이 유력해 보인다. 관계자들은 하루이틀 내로 이적 여부가 결정날 것으로 관측한다.

FIFA는 지난달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무력 침공한 뒤 불안정한 현지 정세를 고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서 뛰는 외국인 선수들은 소속팀과 계약을 중단하고 자유롭게 러시아를 떠나 다른 클럽에서 뛸 수 있다'는 내용의 특별 규정을 제정했다. 오는 7일까지 소속구단에 통보하고 새로운 구단에 입단해 6월 30일까지 활약할 수 있는 규정이다.

이로써 황인범이 서울 혹은 다른 K리그 구단으로 이적해도 6월 30일 이후에는 카잔으로 돌아가야 한다. 현재 발가락 골절상에서 회복 중인 황인범은 이르면 4월말~5월초 그라운드 복귀를 예상하고 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