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이 서울 서초구와 지난 3월 30일 서초구청 5층 대회의실에서 '의료·돌봄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지역사회 내 외래진료가 필요한 저소득 환자에게 적극적인 의료 서비스를 지원할 뿐만 아니라 돌봄이 필요한 병원 퇴원환자에게 즉각적이고 통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협력할 방침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서울성모병원은 서초구 지역 내 의료급여대상자의 외래진료 시 발생하는 진료비 전액(최초 진료로부터 6개월간)을 지원하는 '저소득 주민 진료비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치료가 필요함에도 생활고와 병원비 부담으로 진료를 받지 못하는 주민들을 지원하기로 했다. 서초구와 동주민센터에서 대상자를 발굴해 추천하고 서울성모병원에서 대상자를 결정해 비용을 지원할 예정이다.
서초구는 서울성모병원의 퇴원환자 중 혼자 일상생활을 하기 어렵고 돌봐줄 가족이 없는 주민에게 퇴원 즉시 필요한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병원 퇴원환자 연계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서울성모병원에서 퇴원 전 환자의 건강상태 등을 확인해 돌봄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서초 돌봄SOS센터'에 서비스를 의뢰하면, 일시재가·식사지원·주거편의·동행지원 등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서울성모병원 영성부원장 이요섭 신부는 "병원의 이념과 가톨릭 영성 실천을 통해 우리 사회의 어려운 이웃들이 외면받지 않도록 지속적인 나눔을 실천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서초구청 서경란 주민생활국장은 "의료·돌봄 네트워크를 구축해 주민들이 지역 내에서 돌봄 사각지대 없이 건강한 삶을 살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