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2일 그룹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하이브 본사를 방문한다. 이에 따라 방탄소년단의 군 현역 복무 면제 방안 등이 논의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신용현 인수위 대변인은 1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에서 정례브 리핑을 열고 "안 위원장은 사회문화복지분과 인수위원들과 함께 2일 방탄소년단 소속사 하이브 본사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이브 방문 목적에 대해서는 "문화, 예술, 엔터테인먼트 등 K컬처(문화) 산업의 의견을 청취하기 위한 방문"이라고 했다. 산업 발전에 장애가 되는 여러 요인에 대한 의견을 듣는다는 것이 인수위 입장이다.
인수위가 방탄소년단의 현역 복무 면제와 관련된 논의를 할 수 있다는 추측에는 "방문 목적이 병역 특례 문제 때문이 아니다"라며 "K컬처 발전 방안을 위해 청취가 목적"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하이브에서 의제를 제안할 수 있다는 여지를 두기도 했다. 신 대변인은 "우수한 연예인에 대해 병역 특례를 제시해야 하지 않느냐는 이야기는 충분히 있을 수 있다"며 "우리가 먼저 묻기보다는 경청하고 녹여낼 것"이라고 했다.
일각에서는 인수위가 새 정부 출범 이후에 '용산 시대'를 열면서, 기존 청와대를 K팝 등을 즐길 수 있는 문화행사 공간으로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을 집중하기도 했다. 청와대를 개방해 공연·전시·체육 공간으로 조성할 방침인 만큼, K팝 대표 회사인 하이브를 방문해 이를 논의할 수 있다는 해석이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군 징집·소집을 연기할 수 있는 대상에 대중문화예술 분야 우수자를 포함하는 내용의 병역법 개정안이 공포되면서,합법적으로 만 30세까지 병역을 미룰 수 있게 됐다. 그러나 국익 기여도가 높은 대중문화예술인을 '예술요원'으로 편입해 대체 복무를 허용하는 내용의 병역법 개정안은 보류된 상태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