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유퀴즈' 정지웅 군이 수험생 생활을 버틸 수 있었던 원동력은 '가족'이었다.
16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유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배우 정은표의 아들 정지웅 군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올해 서울대학교 인문학부에 합격하며 22학번 새내기가 된 정지웅 군. 정지웅 군은 합격자 발표를 확인하는 모습을 유튜브에 공개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서울대 합격 소감에 대해 정지웅 군은 "저도 붙을 줄 몰랐다. 1년 동안 정말 열심히 하면서 '서울대를 꼭 가야지' 생각만 했는데 합격하게 돼서 너무 영광스럽고 아직도 얼떨떨하다"고 밝혔다.
영상이 화제가 되면서 수많은 랜선 이모, 삼촌들에게 축하를 받은 정지웅 군은 "고3 1년 동안 공부만 하면서 그 전엔 TV도 나왔는데 그런 것들을 다 까먹고 있었다. 숨어 계시던 랜선 이모, 삼촌들이 축하해주시니까 너무 감사하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배우 유해진도 정은표를 통해 합격을 축하해줬다고. 정은표는 지웅 군과 유해진이 남다른 인연이 있다며 "지웅이가 100일 지났을 때 너무 예쁘다고 하는데 지웅이가 면전에 토를 했다. 다음에 우리 집에 왔는데 지웅이가 누워있으니까 '삼촌은 예쁘다' 라고 최면을 걸었다. 근데 또 토를 했다. 해진이가 지웅이를 너무 예뻐한다"고 밝혔다.
이번 수능은 역대급 '불수능'이었다. 정지웅 군은 총 12~13개 정도를 틀렸다며 "국어 1등급, 수학 1등급, 영어 2등급, 경제는 하나 틀렸는데 2등급이 나왔다. 사회문화는 다 맞았다"고 밝혔다.
수능을 준비하면서 100일 전부터는 급식을 안 먹었다고. 정지웅 군은 "급식실을 내려갔다 와야 하지 않냐. 그 시간이 너무 아까워서 급식실을 안 갔다"며 엄마표 음식과 배달음식을 주로 먹었다고 밝혔다.
정은표는 영재 판정을 받았던 정지웅 군의 어린 시절을 떠올렸다. 정은표는 "학원만 가면 다음날 선생님한테 전화가 온다. 영재검사를 받아보라더라"라며 "우연히 영재 발굴 프로그램을 나갔는데 아이큐가 167이었다. 그때 담당 교수님이 이런 아이들은 좋은 그릇을 갖고 태어나는데 부모들이 그걸 채우려 하면 넘친다더라. 꽉 채우지 않으면 그릇이 커져서 그 그릇을 혼자 채울 수 있게 된다더라. 그래서 끌고 가기 보다는 따라가자 싶었다"고 밝혔다.
정은표의 아내 김하얀 씨 역시 "아이가 부담감을 많이 가질 것 같았다. 밖에선 몰라도 집에선 부담을 가지면 안되지 않냐. 밝게만 자라라고 했다"고 밝혔다. 정은표 역시 지웅 군의 인생을 위해 '빠져있기'로 했다.
정은표 가족은 모두가 부러워할 만큼 화목한 가족이었다. 정지웅 군은 "사랑한다는 말을 거리낌 없이 한다. 아침에 일어나면 '엄마 보고 싶었어. 사랑해'라고 한다"고 밝혔다. 정지웅 군은 "아버지도 그렇고 어머니도 그렇고 사소한 일들에 많이 신경 써주시고 궁금해한다. 서로의 작은 얘기들에 반응해주고 좋아해준다. 그렇게 얘기하다보면 소소한 행복이 돼서 온다. 그래서 화목해지지 않았나 싶다"며 웃었다.
대학 가면 해보고 싶은 것에 대해 정지웅 군은 "학식 먹어보는 게 꿈이었다. 학식 먹고 중앙도서관에서 공부하고. 캠퍼스에서 돗자리 깔아놓고 바람 쐬는 것들이 로망이었다"고 밝혔다.
꿈에 대해서는 "입시 치르기 전에는 힙합을 하고 싶었다. 치르고 나서 보니까 하고 싶은 게 너무 많다. 뭘 해야 할 지 사실 잘 모르겠다. 대학생활 하면서 많은 경험을 해봐야 알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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