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패스 좀 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위르겐 클롭 감독이 팀의 간판 공격수인 모하메드 살라에게 경기 도중 크게 고함을 질렀다. 이를 들은 살라 또한 짜증스러운 동작으로 응수했다. 지지부진한 재계약 협상 상황으로 인해 클롭 감독과 살라 사이에 미묘한 기류가 형성되고 있는 듯 하다.
클롭 감독이 이끄는 리버풀은 12일 밤(한국시각) 잉글랜드 브라이튼의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홈팀 브라이튼을 상대로 '2021~2022 EPL' 29라운드 원정경기를 치렀다. 결론적으로 리버풀이 2대0으로 완승을 거뒀다. 전반 19분에 루이스 디아즈가 헤더 선제골을 터트렸고. 후반 15분 나비 케이타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살라가 차 넣어 2점차로 이겼다.
그런데 이날 경기 중에 뜻밖의 장면이 포착됐다. 클롭 감독이 살라를 향해 큰 고함을 지른 것. 경기 영상을 통해 보면 '패스 좀 해!'라고 소리를 지르는 것으로 보인다. 살라는 짜증을 냈다.
이와 관련해 영국 대중매체 데일리스타는 '성질이 난 클롭 감독이 살라에게 소리를 지르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이 장면은 1-0으로 앞선 전반 43분에 나왔다. 역습을 통해 살라가 완벽에 가까운 찬스를 잡았다. 박스 안으로 침투한 살라의 슛이 상대 골키퍼 로버트 산체스에게 막혔다.
이때 클롭 감독이 소리를 질렀다. 박스 반대편에 있던 디아즈에게 패스했어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경기 중 감독이 마음에 들지 않는 플레이를 한 선소에게 호통을 칠 수는 있다. 하지만 상대가 살라라는 점이 문제다. 클롭 감독이 살라의 실수에 이렇듯 격앙된 반응을 보인 이유가 바로 지지부진한 재계약 협상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많은 리버풀 팬들이 살라의 편에서 클롭 감독이 지나쳤다고 언급하고 있다. 일부 팬은 이런 감정표현의 배경에는 재계약 협상 난항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