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이미 포스트시즌 축소가 확정된 여자배구가 산넘어산을 만났다.
GS칼텍스는 7일 "PCR(유전자 증폭) 검사 결과 선수 1명, 스태프 2명의 양성이 추가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GS칼텍스의 선수 확진자 수는 무려 18명, 스태프는 7명으로 늘었다. 선수 19명 중 1명 빼고 전원이 확진된 것.
GS칼텍스의 코로나 공포는 앞서 4일 자가진단키트 검사에서 선수 2명이 양성 반응을 보이면서 시작됐다. GS칼텍스는 이번 시즌 확진자 1명 없이 오미크론 시대를 잘 버텨내고 있었다. 경기도 청평 산속에 위치한 숙소의 덕을 보는 듯 했다.
하지만 4일 선수단 전원 PCR 검사 결과 무려 18명(선수 14, 스탭 4)의 확진자가 나온 것을 시작으로 2차, 3차 PCR 검사에서 줄줄이 확진자가 터진 결과 선수 18명, 총원 25명이라는 무더기 확진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GS칼텍스 측은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 선수단 건강 관리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꾸준한 훈련이 필수인 프로 운동선수의 특성상 자가격리만으로도 경기력 저하를 피할 수 없다. 코로나 후유증 역시 염려되는 부분이다.
한편 앞서 한국배구연맹(KOVO)은 여자부리그 중단 기간이 14일을 넘어섬에 따라 포스트시즌이 축소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미 6라운드가 시작된 이상, 정규시즌 축소는 어려운 상황.
하지만 확진자가 속출함에 따라 리그 조기종료 가능성도 피할 수 없게 됐다. KOVO 코로나19 매뉴얼에 따르면 중단기간이 2주 이상일 경우 포스트시즌과 정규시즌 일정이 축소되며, 4주 이상으로 길어지면 리그를 조기에 종료하기로 되어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