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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 대표팀 포수 부족? 24세 이하+1군 경험+태극마크 겸비한 선수 있다 [SC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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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매년 야구 국가대표팀 선수 선발 시즌이 되면 '포수가 없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해묵은 숙제다.

오는 9월 2020년 항저우아시안게임이 열린다. 야구계는 류중일 전 LG 트윈스 감독을 사령탑으로 선임하고, 코치진 선임 및 선수 구성에 대한 고민을 시작한 상황.

아시안게임의 경우 일본은 베스트 라인업으로 출전하는 경우가 드물다. 금메달 획득시 병역 특례라는 열매가 달콤하긴 하지만, 올림픽이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아닌 아시안게임은 젊은 선수들로 대표팀을 꾸리자는 얘기가 그래서 나왔다.

항저우아시안게임은 또 하나 변수가 있다. 대회가 오는 9월에 열린다. 그리고 대회 기간중 KBO리그가 중단되지 않는다. 후반기 순위싸움이 한창 치열할 시기, 각 팀의 눈치싸움이 치열할 수 밖에 없다. 대회 시기상 메이저리거 선발도 불가능하다.

KBO는 이번 아시안게임에 축구(23세 이상 선수는 3명 제한)처럼 24세 이하 유망주 위주의 대표팀 구성을 밝힌 상황. 류중일 감독은 '와일드카드(24세 이상)로 선발투수와 포수를 원한다'고 밝혔지만, 와일드카드의 존재 자체가 아직 미정이다.

와일드카드를 고려한다 해도, 선발투수의 경우 아직 병역을 마치지 않았으면서 국가대표팀에 걸맞은 선수들이 있다. 포수는 다르다. 강민호(삼성 라이온즈)나 유강남(LG 트윈스) 같은 예외도 있지만. 어린 나이에 1군 주전 포수를 꿰차는 경우가 드문 만큼 미리미리 병역을 해결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팀 주전을 굳히고, 대표팀 주전 포수에 거론될 정도면 서른을 훌쩍 넘긴 경우가 다반사. 괜히 양의지(NC 다이노스)가 5번, 강민호가 7번 태극마크를 단 게 아니다.

KBO는 이미 '팀당 최대 3명'으로 한정하되, 선발되는 선수에 대해서는 무조건 보내주기로 합의한 상황. 하지만 포스트시즌 다툼이 한창일 9월에 병역해결과 상관없는 주전 포수를 대표팀에 보내는데 주저하지 않을 팀이 있을까.

차라리 24세 이하의 퓨처스 포수를 찾는 게 대안일 수 있다. 백업이더라도 어느 정도의 1군 경험을 갖추고, 태극마크 경험이 있으면 더욱 좋다.

그런 포수가 있다. 롯데 정보근(23)이다. 정보근은 1999년생이다. 1군 출전 경기만 111경기에 달한다. 특히 2020년에는 주전 경합을 벌이며 85경기 152타석에 나섰다. 또래 포수들 중 이만한 1군 경험을 가진 선수는 드물다. 아직 군대를 다녀오지 않아 의욕도 충만하다. 지난해 23세 이하 선수를 대상으로 선발한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CS) 야구월드컵에도 선발, 태극마크의 무게감과 좌절도 경험했다.

지난해 양의지의 경우 팔꿈치 부상을 안고 도쿄올림픽에 나섰고, 끝내 포수 아닌 지명타자로 골든글러브를 안은 바 있다. 조상우(키움 히어로즈)는 6경기 중 무려 5경기에 등판했고, 이후 부상이 겹쳐 아시안게임 대신 입대를 선택했다.

올림픽이나 WBC에 최소 '리그 베스트' 수준의 선수들이 출전해야한다면, 아시안게임은 어린 선수들에게 국제대회 경험을 쌓고, 스스로의 현실적 목표인 병역 특례에 도전하는 기회로 삼게할 필요도 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