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전 세계 코로나 치료 올림픽이 있다면 간호사분들은 금메달감."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며 일선 의료기관 의료진의 육체적·정신적 피로가 가중되는 가운데 최근 코로나 19 증세로 입원 치료를 받은 환자 경험담이 온라인에 게시돼 화제다.
지난 23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오미크론 천사들'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50대 남성이라는 네티즌은 '지난 2월 14일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고 자가격리 중 극심한 고열과 말 못할 고통으로 의식을 잃기 전 딸의 119 신고로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응급실로 실려 왔고 바로 입원하게 됐다'며 글을 시작했다.
그는 '통증이 호전되면서 눈에 보이는 병동의 모습은 그간 알고 있던 일반적인 모습이 아닌 마치 신세계 같았고 방호복을 입고 환자들을 돌보는 간호사들의 급박하고 분주한 모습이 충격 그 자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1주일 입원 기간 내내 전신 방호복과 마스크를 쓰고 큰 소리로 치료방법과 주사성분, 투약내용 등을 모든 환자에게 친절하게 설명하는 간호사들의 한결같은 모습에 가슴 뭉클한 감동을 느꼈다'며 '특히 같은 병동에 있었던 80대 고령환자의 경우 기저질환으로 대소변까지 케어해야하는 상황임에도 24시간 3교대로 근무하는 간호사들의 표정에서 싫은 기색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간호사님들은 한국의 영웅이자 보배'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김종일 간호본부장은 "감염병 재난 상황에 맞춰 일선 간호사들이 환자를 위해 최대한 노력 하고 있지만, 전임 간호를 충분히 하지 못하는 것에 늘 미안함을 느끼고 있다. 평소 환자 치료와 간호에 만족할 수 있도록 따뜻한 마음과 정성을 다해 간호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지연 간호병동파트장도 "확진 환자는 위급한 상황에 멘탈 관리가 힘들기 때문에 정신적인 도움이 되도록, 두려운 마음이 들지 않게 살펴드리고 있다"며 "간호사들 상황을 헤아려 주신 이번 환자분의 감사의 글을 보고 더욱 힘을 내서 간호에 전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