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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멈췄던 '이방원', 주말 돌아온다…말 학대 논란 한달만에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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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동물학대 논란으로 쉬었던 KBS1 대하드라마 '태종 이방원(극본 이정우, 연출 김형일 심재현)'이 약 한 달여 만에 방송을 재개한다. '태종 이방원'은 지난 1월 중순 촬영 중 동물학대가 있었다는 의혹이 불거진 이후 방송을 중단해왔다. 당시 동물자유연대는 이성계(김영철 분)가 말을 타다 낙마하는 7화 장면에서 동물학대가 이뤄졌다고 지적했다. 말에 줄을 묶어 고꾸라지게 한 것이 강제로 쓰러뜨린 학대라는 주장이다.

이후 해당 말이 죽은 것으로 알려져 더 큰 파장이 일었다. 시청자는 물론 동물 보호 단체들의 쓴소리가 이어졌고, '태종 이방원'의 폐지를 요구하는 청원도 잇따랐다. 배우 고소영, 공효진 등 배우들의 비판도 거셌다.

제작진은 "불미스러운 사고에 대해 KBS는 책임을 통감하며, 국민과 시청자 여러분께 다시 한번 깊이 사과한다"며 사과하고, 이 같은 사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또 해당 장면에 대한 다시보기 서비스를 중단하고, 방송도 당분간 쉬어가기로 했다. 여기에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까지 겹치면서, '태종 이방원'은 5주 연속 볼 수 없었다.

약 한 달 만에 안방에 돌아온 '태종 이방원'에 대한 안방 민심은 예측하기 어려운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동물의 생존과 관련된 문제인 만큼, 공영방송인 KBS가 책임지고 조기 종영해야 한다는 의견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더불어 동시간대 경쟁작도 '태종 이방원'의 걸림돌로 보인다. '태종 이방원'이 재개하는 시간대에 TV조선 '결혼작사 이혼작곡3'이 첫 방송한다는 점, 최근 tvN '스물 다섯 스물 하나'와 JTBC '기상청 사람들'이 시청률 탄력받고 있다는 점, 올림픽으로 장기 결방했던 MBC '트레이서2'와 SBS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은'이 컴백한다는 점 등이 '태종 이방원' 발목을 잡을 수 있다.

반면 '태종 이방원' 재개를 반기는 고정 시청자도 많다. 5년 만의 KBS 대하드라마로 큰 기대를 받았던 '태종 이방원'은 지난해 12월 첫방송 이후부터 계속해서 시청률 상승 곡선을 그려왔다. 결방 직전인 1월 16일 방송된 12화는 11.2%(닐슨코리아 제공)를 기록하는 등 고공행진을 이어온 터다.

'태종 이방원'이 동물학대 논란을 딛고 안방을 다시 사로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KBS1 '태종 이방원' 13화는 26일 오후 9시 40분에 방송된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