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최근 FA로 이적한 마커스 스트로먼(시카고 컵스)이 친정팀 뉴욕 메츠를 공개 비판했다.
스트로먼은 24일(한국시각) 자신의 SNS를 통해 이전 팀 메츠에서 심각한 인종차별을 겪었다고 폭로했다.
스트로먼은 "끊임 없이 죽음의 위협을 느꼈다. 수시로 검둥이(nigger)라 불렸다. 프론트 오피스는 그런 것에는 신경조차 쓰지 않았다. 팟캐스트를 통해 더 이야기하겠다. 역겨운 인종차별이 정말 어마어마했다"고 주장했다.
스트로먼은 2014년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데뷔했다. 2019년 트레이드를 통해 메츠로 이적했다. 2020년은 코로나 펜데믹 때문에 통째로 쉬었다. 약 한 시즌 반 동안 스트로먼은 메츠 유니폼을 입고 44경기 238⅔이닝 14승 15패 평균자책점 3.21로 제 몫을 다했다.
지난 시즌이 끝나고 FA 자격을 얻었다. 스트로먼은 컵스와 3년 7100만달러(약 850억원)에 계약하며 메츠를 떠났다.
스트로먼은 메츠에서 탈출해 기쁘다며 "메츠가 고용한 단장이 누구인지 보면 알 수 있다. 그가 개념이 없다는 사실이 현재 공개적으로 드러나고 있다. 이 조직에서 빠져나올 수 있어서 정말 감사하다. 신이 나를 살렸다"고 SNS에 올렸다가 곧 삭제했다.
메츠의 새 단장은 빌리 에플러다. 에플러는 최근 약물 스캔들과 연루됐다. 2019년 LA 에인절스 단장 시절 선수들이 마약성 진통제를 사용했다. 이중 한 명인 타일러 스캑스가 사망했다. 당시 홍보팀 직원이 직접 약을 전달한 것으로 밝혀졌다. 스트로먼은 이 사건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스트로먼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메츠에서 함께 FA가 된 마이클 콘포토가 다른 팀으로 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콘포토는 우투좌타 외야수다. 올해 OPS(출루율+장타율) 0.729에 14홈런 55타점을 기록했다. 2015년 메츠에서 데뷔한 원클럽맨이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