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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넓어졌네" 현실로 다가온 S존 확장, 고액 FA 진짜 실력 갈린다[SC줌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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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올시즌 최대 화두로 떠오를 스트라이크 존 확대. 개막이 가까워지면서 성큼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 심판위원회의 원칙 수호 의지가 단단한 상황.

실제 넓어진 S존에 타자들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각 구단 캠프가 중반을 넘어서면서 실전 라이브 배팅이 이뤄지고 있는 시점.

KBO는 바뀐 스트라이크 존 적응을 위해 각 구단을 돌며 설명을 하고 있다. 라이브 BP 때는 심판이 직접 스트라이크 콜을 하며 투수와 타자들에게 바뀐 존을 체화시키고 있다.

이전까지 "다 똑같은 조건 아니냐"며 쿨하게 언급하던 타자들의 태도가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라이브배팅 임에도 스탠딩 삼진이 속출하고 있다. 익숙치 않았던 넓어진 S존 탓이다. 여기저기서 "아~ 진짜 넓어졌네"라는 탄식이 흘러나왔다.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는 의미 있는 변화다.

변화는 모든 선수에게 똑같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전반적으로 불리해질 타자라도 성향과 실력에 따라 천차만별의 성적표를 받아들 전망.

자신 만의 스트라이크 존이 확실한 정교한 타자들로선 적응 과정이 상대적으로 수월할 공산이 크다.

문제는 자신의 스트라이크 존이 확실하지 않거나 하이 패스트볼 등 특정 코스에 약점이 뚜렷한 타자는 예상 외로 크게 추락할 가능성이 있다.

야수 중심으로 뜨겁게 달아올랐던 FA 시장. 거액의 몸값을 챙긴 선수들이 계약 첫해 큰 활약으로 돈값을 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이들에게도 가장 큰 화두는 달라진 S존 적응 여부다. 상대적으로 거포들에게 부정적 여파를 미칠 공산이 크다. KIA 나성범, 두산 김재환, KT 박병호 등의 성적에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

반대로 김현수 손아섭 박건우 박해민 등 정교한 타격을 자랑하는 타자들의 대응 여부도 관심사다.

비 FA 다년계약으로 소속팀의 신임을 받은 구자욱 한유섬도 넓어지는 S존 도전을 넘어 스스로의 가치를 입증해야 한다.

한편, 달라진 S존은 예비 FA 시장에도 큰 여파를 미칠 전망.

NC 양의지 박민우 노진혁, LG 유강남 서건창, 두산 박세혁, 키움 박동원, SSG 이재원, 삼성 김상수 등 타자들로선 환경변화의 도전을 이겨내야 한다. 반면, 키움 한현희, LG 임찬규, 함덕주 등 투수들은 넓어진 S존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활용하느냐에 따라 몸값 폭등의 수혜를 입을 기회가 될 전망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