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41세 노익장을 과시하는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AC밀란)가 재계약 제안을 받았다. 언제 은퇴해도 이상하지 않을 나이에 현역 연장 제안이라 기뻐할 일이지만 연봉이 거의 3분의 1로 깎였다.
이탈리아 매체 '투토메르카토'는 21일(한국시각) 'AC 밀란이 이브라히모비치에게 계약 연장을 제안했다. AC 밀란 제시액은 250만유로(약 33억원)다. 이브라히모비치의 올해 연봉은 700만유로(약 94억원)다'라고 보도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2020년 AC 밀란과 계약했다. 매년 한 시즌 단위로 계약을 갱신했다. 이번 계약 또한 올해 여름이면 끝난다.
이미 마흔을 넘긴 이브라히모비치는 새 계약이 없다면 유니폼을 벗어야 한다. 재계약 자체만으로 대단한 일이다. 심지어 이브라히모비치는 올 시즌 세리에A 11경기서 8골을 넣어 팀 내 최다 득점이다. 그러나 연봉 감소폭이 너무 크다.
투토메르카토는 '신체적으로 건강하고 훌륭한 수준에서 풀타임을 온전히 뛸 수 있어야 재계약이 가능하다. 이브라히모비치는 부상 위험이 있다. 이브라히모비치의 결단이 필요하다'라 평가했다. 금액과 무관하게 도장을 찍어야 한다는 이야기다.
AC 밀란은 이브라히모비치에게 경기력 외에 정신적 지주 역할도 원한다. 투토메르카토는 'AC 밀란은 이브라히모비치의 카리스마가 경기장에서 줄 수 있는 것 이상을 제공한다는 사실을 안다. 그래서 시즌이 아직 끝나지 않았음에도 미리 오퍼를 넣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클럽이 이브라히모비치에게 고민할 시간을 충분히 준 셈이기도 하다. 투토메르카토는 'AC 밀란은 빠른 시일 내에 답변을 요구하지 않았다. 문제는 돈이 아니라 신체적인 측면이다. 이브라히모비치는 희미하게 퇴장하고 싶지 않을 것'이라 설명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1999년 데뷔해 말뫼와 아약스를 거쳐 2004년 유벤투스와 계약하며 빅리그에 입성했다. 인터밀란과 FC 바르셀로나에서 뛰다가 2010년 AC 밀란에 왔다. 이후 2012년부터 파리생제르맹,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LA 갤럭시 등 여러 클럽에서 활약했다. 2020년 AC 밀란으로 컴백, 마지막 유니폼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