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천식부터 몸치까지 각종 한계를 가진 8인의 스타들이 농구에 도전,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는 감동 드라마를 예고했다.
22일 오전 유튜브 라이브 생중계 채널을 통해 JTBC 신규 예능 '언니들이 뛴다-마녀체력 농구부'(이하 '마녀체력 농구부')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농구부 감독을 맡은 문경은과 코치 현주엽, 매니저 정형돈을 비롯해 주전 선수 송은이, 고수희, 박선영, 장도연, 허니제이, 옥자연이 참석했다.
'마녀체력 농구부'는 운동과는 담 쌓고 지냈던 여자들이 오합지졸 농구 초보 '농린이'에서 농구 실력자가 되기까지 팀 스포츠인 농구에 도전하는 성장 스토리를 담은 예능으로 지난 15일 첫 방송됐다. 최근 한 팀으로 땀 흘리며 운동하는 여자들이 대세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마녀체력 농구부'는 국내 여자 스포츠 사상 최초 '여자 농구부'를 결성해 인식의 전환을 끌어내고 있다.
특히 '마녀체력 농구부'는 농구계 레전드 '람보 슈터' 문경은과 '매직 히포' 현주엽이 농구 인생 최초로 운동 꽝인 언니들로 구성된 여자 농구부의 감독과 코치로 나서 활약을 펼칠 예정. 여기에 MC, 배우, 가수, 댄서 등 각 분야를 대표하는 언니들의 역대급 케미는 물론 눈물 없이 볼 수 없는 감동과 웃음을 선서할 예능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날 문경은은 "이 프로그램 제의를 받은 뒤 농구를 쉽고 보편적으로 다가갈 수 있겠다 싶어 출연하게 됐다. 농구를 30년 하면서 여성과 같이 연습도 한 적도 없고 시합도 한 적도 없다. 당황했는데 나보다 더 적극적이고 열정적인 모습을 보면서 나역시 초심을 돌아보게 됐다"고 말했고 반면 현주엽은 "그동안 농구 코치 경력이 많은데 제작진이 당연히 감독직을 제안한 줄 알고 흔쾌히 출연하게 됐다. 처음에 정말 당황했다. 이들과 함께하니 차라리 코치가 편하겠다 싶기도 했다. 멤버들이 농구를 즐기는 모습을 보면서 더 재미있게 농구를 알릴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출연 계기를 전했다.
송은이는 "운동을 좋아하는 편이다. 내 이름에도 동그라미가 3개 있어서 어릴적부터 공놀이를 좋아한다. 나에겐 도전이고 즐겁게 임하고 있다. 하지만 마음과 몸은 큰 괴리가 있더라"고 웃었다.
SBS 예능 '골 때리는 그녀들'에 이어 '마녀체력 농구부'까지 여성 스포츠 예능이 늘어나고 있는 것에 대해 송은이는 "실제로 주변에서 방송을 보고 농구를 하고 싶다는 평을 많이 들었다. 스포츠는 모두가 즐길 수 있지 않나? 이 방송 이후 혼자 하는 운동이 아닌 같이 팀을 이뤄 만느는 운동을 하게되지 않을까 싶다. 긍정적인 호기심을 가지고 같이 교류할 수 있다는 지점이 정말 좋은 것 같다. 그런 차원에서 보는 분이 농구를 생활 체육으로 받아들여 뛰쳐 나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고수희는 "배우만 하다 예능을 하게돼 마음의 부담이 컸다. 운동도 집에서 혼자하는 운동을 했는데 팀을 이뤄서 운동을 하니 내가 몰랐던 에너지가 느껴졌다. 요즘은 농구에 흠뻑 빠졌다. 요즘 MBA를 비롯해 농구 채널을 챙겨보고 있다"고 소회를 전했다.
박선영은 "고수희와 비슷하게 혼자 하는 운동을 좋아했다. 처음에 낯설었지만 같이 땀 흘리며 운동하는 매력을 느꼈다. 코로나19로 집에만 있고 사람을 멀리 했는데 방역 수칙을 지키면서 운동을 하니까 1석 2조가 됐다. 이 예능을 통해 성격이 더 밝아졌다. 언니와 동생들이 끌어줘서 너무 좋았다. '마녀체력 농구부'에 시청자도 빠져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장도연은 "운동을 좋아하지 않는다. 담을 쌓고 살았는데 내 인생 마지막 운동이 될 것 같다. 농구가 신장이 큰 사람한테 유리하다고 하더라. 죽기 전 큰 신장을 써먹자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현주협은 "장도연을 목표하는 게 있다. 대표적인 몸치이다. 장도연이 농구를 잘하게 된다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스포츠가 될 것이다.개인적인 목표를 장도연의 발전으로 잡고 있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허니제이는 "몸 쓰는 사람으로서 운동꽝 언니에 속할줄 상상도 못했다. 자존심이 상한다. 몸을 쓰는 것에 자신도 있었는데 막상 공을 잡으니 마음처럼 잘 안됐다. 속상하기도 했고 승부욕도 많이 생겼다. 연습실에서 춤을 안추고 드리블 연습을 할 정도다. 열심히 하고 있으니 관심과 사랑 보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천식이 있다. 춤을 추는 것 외에 움직임을 할 수 없었다. 나중에 생긴 질병이지만 내 한계를 시험하고 싶었다. 평소 춤만 춰서 새로운 도전을 해보고 싶기도 했다"며 "손이 못 생겨 컴플렉스가 있었다. 그래서 손이 예뻐 보이고 싶어서 손톱을 길렀는데 그 손톱을 농구를 위해 짧게 잘랐다"고 말했다.
옥자연은 "처음 출연 제의를 받았을 때 운명이라고 생각했다. 어렸을 때 골목길이 있는 집에 살았는데 그때 골목길에서 오빠들이 골목길에서 농구를 하는 모습을 한참 지켜봤다. 30년간 기다린 농구였다. 마음 속으로 구기종목 팀 스포츠를 해보고 싶다는 열망이 있었다. 역시나 이 팀을 통해 너무 행복하고 즐겁다"고 덧붙였다.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출신으로 화제를 모은 옥자연은 "머리는 썩 도움이 되지 않는다. 몸과 머리는 다른 것 같다. 전략을 잘 이해하고 수행하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다"고 머쓱하게 웃었다.
'마녀체력 농구부'는 각양각색의 이유로 운동을 멀리했던 운동꽝 언니들의 생활체육 도전기를 그린 예능이다. 매주 화요일 밤 9시 방송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JT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