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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계약금 유망주, 미니캠프서 홈런 펑펑...HOF 전설이 집중 조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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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직장폐쇄로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스프링캠프 소집이 연기된 가운데 각 구단의 이목은 마이너리그 유망주들에 집중될 수밖에 없다.

올시즌 최고의 유망주로 꼽히는 선수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내야수 스펜서 토켈슨(23)이다. 전문가들은 2020년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순위 지명을 받은 토켈슨이 올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할 것으로 보고 있다. 프로 입단 후 불과 1시즌을 소화하고 빅리그 신분이 될 거라는 전망.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토켈슨은 2020년 지명 직후 디트로이트와 역대 최고액인 841만6300달러의 계약금에 입단한 뒤 빅리그 경기에 나설 60명의 명단에 포함됐다. 코로나 사태로 마이너리그가 취소되고 메이저리그가 팀당 60경기를 소화한 시즌이었다.

토켈슨은 입단 첫 해 실전에 투입되지는 못했다. 다시 말해 지난해가 토켈슨의 프로 데뷔 시즌이었다. 토켈슨은 루키리그 없이 싱글A 31경기, 더블A 50경기를 거쳐 후반기 트리플A로 승격됐다. 그만큼 성장 속도가 빨랐다는 뜻이다. 시즌 성적은 121경기에서 타율 0.267, 30홈런, 91타점, OPS 0.935. 트리플A에서만 타율 0.238, 11홈런, 27타점, OPS 0.881을 마크했다.

그는 현재 플로리다주 레이크랜드에 마련된 타이거타운에서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MLB.com은 22일(한국시각) 토켈슨의 훈련 근황과 인터뷰를 게재했다. 기사를 쓴 제이슨 벡 기자는 '토켈슨은 오늘 배팅 연습 때 훈련장 펜스 너머로 연신 날카로운 타구를 날렸다. 그것보다 놀라운 것은 훈련 후 인터뷰에서 나왔다'며 '작년 애리조나 가을리그까지 긴 시즌을 마친 뒤 오프시즌에 어떤 일을 했냐는 질문에 체중을 10파운드나 뺐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만큼 훈련을 열심히 했다는 얘기다. 토켈슨은 "여자친구한테 믿음을 보여줘야 한다. 오프시즌엔 여자친구가 요리를 잘 해준다. 음식을 시킬 필요가 없으니 더 깔끔하게 먹을 수 있었다"고 했다. 여자친구가 캠프에 함께 올 수는 없었으니, 동료들과 숙식을 해결하고 있는 상황. 그는 "병따개가 필요하면 가까운 마트로 간다. 칼은 사용하지 않는다. 힘든 숙제"라고 했다.

무슨 뜻일까. 토켈슨은 1년 전 캠프에서 부상을 당한 일이 있다. 숙소에 병따개가 없어 손으로 캔을 따려다 엄지를 살짝 베인 것이다. 매사에 조심해야 한다는 걸 깨달았다고 한다.

토켈슨은 지난 21일 마이너리그 캠프에 합류해 훈련을 시작했다. 캠프에서 가장 각광받는 스타다. 팬들이 따라다니며 사인 요청을 할 정도다. 무엇보다 올해 메이저리그 승격 가능성이 높은 만큼 언론의 주목도가 높다.

그는 "마음가짐은 항상 같다. 그러나 이번에는 좀 다른 게 기회를 생각하기 때문"이라며 "매일 열심히 훈련하면서 내 것으로 소화해 빅리그에서 뛸 수 있다는 걸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벡 기자에 따르면 이 미니캠프에는 명예의 전당 회원인 디트로이트의 전설 앨런 트라멜 단장 특별보좌역이 코치로 참가하고 있다. 트라멜은 토켈슨을 입단 직후부터 유심히 살펴보며 훈련을 돕고 있다고 한다. 그만큼 기대가 크다는 것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