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로봇 댄스'로 널리 알려진 피터 크라우치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게 '세리머니 조언'을 남겼다.
영국 '미러'가 22일(한국시각) 보도한 바에 따르면 크라우치는 호날두의 트레이드 마크인 '호우 세리머니'를 줄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어떤 세리머니가 나올지 관객이 기대해야 하는데 호날두의 경우 이미 모두가 알고 있어서 식상하다는 이야기다.
미러는 '호날두는 이번 시즌 15골을 넣었다. 맨유 최고 득점자다. 180도 회전과 함께 호우 세리머니로 마무리되는 광경은 최근 몇 달 동안 흔한 일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호날두가 (골을 넣고) 코너킥 깃발을 향해 달려갔을 때 올드트래포드 관중들은 이미 점프를 시작하기 몇 초 전부터 호우를 합창한다'고 지적했다.
미러에 따르면 크라우치는 호날두가 같은 세리머니를 너무 자주 펼쳐서 예측이 가능하고 축하를 망칠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로 크라우치는 자신을 상징하는 로봇 댄스를 현역 시절 단 3차례 펼쳤을 뿐이었다. 미러는 '놀랍게도 크라우치는 클럽과 국가대표에서 로봇 댄스를 춘 것은 3회다. 두 번은 국제 무대였고 다른 하나는 프리미어리그 100골을 기록했을 때였다'라 전했다.
크라우치는 "좋은 세리머니는 너무 자주 하지 않는 것이다. 팬들이 더욱 갈구하게 만들어야 한다"라 충고했다.
크라우치는 키 202㎝의 장신 스트라이커였다. 1998년부터 2019년까지 토트넘 핫스퍼, 퀸즈파크레인저스, 포츠머스, 아스톤빌라, 사우샘프턴, 리버풀, 스토크시티, 번리 등에서 뛰었다. 프리미어리그 통산 18시즌 514경기 130골을 넣었다.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는 42경기에서 22골을 터뜨렸다.
호날두는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19경기 9골, 챔피언스리그 5경기 6골을 책임졌다. 1월 4일 울버햄튼전부터 2월 13일 사우샘프턴전까지 6경기 연속 침묵하며 슬럼프에 빠졌지만 16일 브라이튼과 경기에 선제 결승골을 뽑아 부활했다. 24일 챔피언스리그 16강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전을 앞두고 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