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걸리면 평생 출입금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또 다시 악성 팬들의 난동 사태가 벌어졌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기대주 앤서니 엘랑가는 관중석에서 날아온 물건(동전)에 머리를 맞고 쓰러지기까지 했다. 결국 특단의 조치가 등장했다. 잉글랜드 축구협회(FA)는 공식 조사를 시작했고, 사건이 벌어진 엘런드 로드를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리즈 유나이티드는 범인 색출에 나섰다. 물건을 투척한 관중을 찾아내 '평생 입장금지'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선언했다.
영국 대중매체 더 선은 22일(한국시각) '리즈 구단은 엘랑가에게 물건을 던져 머리를 맞힌 악성 팬을 찾아내 평생 입장 금지 조치를 시행할 방침이다'라고 전했다. 이번 사태는 지난 20일 리즈 엘런드 로드에서 열린 맨유와 리즈의 EPL 경기에서 나왔다. 홈관중들이 흥분했다. 맨유가 4골을 터트리며 4대2로 승리했기 때문이다.
관중들은 그라운드를 향해 물건을 던지기 시작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엘랑가가 쓰러졌다. 관중석에서 날아온 동전에 머리를 맞았다. 동전이라 크게 다치지 않았다. 병이었다면 치명상을 입을 수도 있었다. 맨유 팬들 약 70여명도 입장권을 지참하지 않은 채 나타났다가 경찰의 해산 통보를 받았다.
이번 소요사태로 현지 경찰에 9명의 팬이 체포됐다. '장미전쟁'으로 유명한 두 구단의 매치에는 총 900여명의 경찰이 배치됐다. 하지만 소요 사태를 막지 못했다. 리즈도 자체 조사를 시작했다. 물건을 던진 팬을 찾아내 입장 금지 조치를 하겠다고 발표했다. FA도 조사에 나섰다. 리즈 구단이 징계를 받을 수도 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