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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내분, 원흉은 초보 감독.. 주장vs호날두 분열 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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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임시 감독 랄프 랑닉의 어설픈 교통정리가 도마 위에 올랐다.

영국 '미러'는 18일(한국시각) '호날두와 맥과이어가 맨유 캡틴 자리를 두고 권력 다툼에 휘말렸다'고 보도했다.

실제 주장은 수비수 해리 맥과이어다. 랑닉이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게 젊은 선수들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부탁하면서 일이 꼬였다.

미러에 따르면 랑닉과 호날두, 맥과이어는 남은 시즌 주장 교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맥과이어가 최근 경기력이 크게 떨어져 잔여 시즌만 주장에서 물러나는 것이다. 하지만 맥과이어는 영구적으로 주장직을 잃을까 두려워 이를 거부했다.

미러는 '랑닉이 호날두에게 젊은 선수들 멘토링을 요청했다. 이것이 맥과이어와 더 큰 마찰을 일으켰다'고 설명했다.

맥과이어는 라커룸에서 호날두가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해 자신이 점점 위축되는 느낌을 받는다고 털어놨다. 미러는 '모든 사람을 같은 방향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리더 한 명이 필요하다'며 호날두나 맥과이어 중 한 명만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러에 의하면 맥과이어는 자신이 권위가 떨어져 소외감을 느낀다. 일부 선수들이 자신에 대한 존경심을 잃었다고 생각한다.

미러는 '이제 올드트래포드에서는 맥과이어의 주장 자리를 대신할 사람으로 호날두가 불가피하다는 믿음이 커지고 있다'고 귀띔했다.

랑닉은 호날두에게 제이든 산초, 스콧 맥토미니, 마커스 래시포드 등을 지도하도록 요구했다. 이는 주장 맥과이어를 향한 직접적인 도전으로 느껴졌다. 일부 선수들은 호날두의 엄청난 존재감에도 불구하고 맥과이어에게 충성을 유지해야 해서 혼란에 빠졌다고 전해졌다.

맨유 소식통은 "호날두는 원래 선수들에게 맥과이어를 지지하라고 말했다. 그러나 문제는 감독이 호날두를 원한다는 것이다. 호날두가 말하는 것은 무엇이든 따라야 한다"고 전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