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이 코로나19 확진 후 거제를 떠났다.
류현진의 국내 매니지먼트사 에이스펙코퍼레이션은 '류현진 선수가 16일 훈련을 앞두고 자가키트 검진 결과 양성반응이 나와 즉시 훈련일정을 취소하고 PCR 검사를 받은 결과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17일 밝혔다. '코로나19 백신 3차까지 접종을 완료한 상태에서 외부 일정 없이 캠프에서 훈련과 숙소에서 생활만을 유지하던 중 확진된 상황이며 특별한 증상은 없다'고 부연 설명했다.
메이저리그 직장폐쇄 여파로 류현진은 이달 초부터 한화 거제 1군 캠프에서 함께 훈련해왔다. 친정 한화에 정중히 부탁했고, 한화는 흔쾌히 환영의 뜻을 밝혔다.
윈-윈이었다.
류현진은 팀 캠프에 합류해 훈련할 수 있어 좋고, 한화는 돈 주고도 못살 빅리그 정상급 투수와의 합동훈련으로 젊은 투수들의 성장에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실제 류현진은 젊은 투수들 앞에서 피칭을 하고, 반대로 젊은 투수들의 피칭을 유심히 지켜보기도 했다. 묻는 후배들의 질문에 친절하게 답변해 주기도 했다.
갑작스런 코로나19 확진으로 류현진과 한화의 거제 캠프 동행은 강제 종료 됐다.
한화 거제 캠프는 19일에 끝난다. 이날 오전까지 캠프를 마치고 대전으로 이동한다.
류현진의 격리 후 거취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메이저리그 노사 양측은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18일(이하 한국시각) 6차 협상도 성과 없이 15분 만에 끝이 났다.
사치세율, 최저임금, 포스트시즌 진출 팀 수 등 각종 주요 의제들은 논의조차 하지 못했다. 양측은 주요 이슈를 놓고 양보 없는 감정 대립을 이어가고 있다.
80여일 간 이어진 직장폐쇄. 이미 스프링 캠프가 시작됐어야 할 시점이다. 오는 27일부터 시범경기, 4월1일 개막전이 예정돼 있지만 불투명 하다. 늦어도 3월 초에는 캠프가 열려야 개막 일정을 정상적으로 맞출 수 있다.
결국 양측의 협상은 다음주가 고비가 될 전망이다. 노조는 MLB 측에 '다음주 부터는 매일 만날 준비가 돼 있다'고 전했다. 2022년 메이저리그 파행을 막을 마지막 기회다.
깜짝 타결에 대비해 격리 이후 출국 타이밍을 잡을 전망이다.
한편, 탬파베이 최지만은 18일 저녁 미국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