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올해 10주년을 맞이한 에이핑크가 오랜 세월 다져온 '찐친 바이브'와 입담을 자랑했다.
15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데뷔 1
2011년 4월 19일이 데뷔라는 에이핑크는 "지내다보니 10주년이 된 기분이다. 기분을 많이 물어봐주시는데 '잘지내다보니 10년이 됐는데 되게 오래된 건가?' 싶기도 하다"라고 했다. 아이돌 프로그램을 오래한 정형돈 역시 10년이 된 걸그룹은 잘 없다며 장수 걸그룹 에이핑크에 대해 고개를 끄덕였다.
'가장 많이 변한 멤버'로는 은지가 당첨됐다. 초롱은 "되게 멋부린다. 스타일이 좋아졌다"고 했다. 운동을 정말 열심히 한다는 은지에 송은이는 "잠수복 같은 걸 입고 와서 운동을 열심히 한다더라"라고 했다.
선을 강조하는 운동보다 근력운동 위주로 한다는 정은지는 "진짜 건강이 안좋아졌었다. 무리한 다이어트를 하다보니 몸이 상하고 면역체계가 무너지고 허리디스크도 왔다. 이동할 때 차에 누워서 이동했다. 이렇게 살다가는 오래 못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운동을 시작했다)"라고 밝혔다.
20대를 함께 보내 청춘을 함께한 에이핑크는 데뷔 초랑 비교했을 때 감회가 남다르다고 했다. 은지는 "연습생 때 초롱 언니를 처음 만났다. 아는 사람이 없는 서울에 왔는데 모든게 낯설었다. 19살이었다. 올라왔는데 엄마 생각 났는데 '여기서 내가 뭘 할 수 있지?' 싶어서 초롱 언니에게 '저 집에 갈래요. 무서워요'라고 했다"라 했다.
이어 "언니는 제가 들어오면서 데뷔가 확실시 됐는데 제가 빠지게 되면 또 밀리게 되니까. 한참 고민하다 '잘 생각해봤어?'라고 했다. 언니 몸이 아픈 상태였다. '회사랑 얘기를 해보면 어때?'라고 했다. 회사에 불려가서 말을 해봤다. 제가 데뷔 전에 여러번 회사 직원들을 괴롭혔다. 너무 겁이 났다"라고 회상했다.
하지만 이제 서울 사람이 다 된 정은지는 "이제 네비게이션이 없어도 차를 잘 몰고 다닌다. 얼마 전에 가족들이 올라왔는데 동생이 '누나 이제 네비 없이 잘 다니네'라고 하더라"라며 흐뭇하게 웃었다.
같은 회사에서 두 번째 재계약인 에이핑크, 보통은 멤버들의 의견이 다 달라지기 때문에 다른 회사로 가기 마련인게 보통이라고. 남주는 "제가 MBTI 신봉자다. 저는 ESTJ인데 소통은 직접 만나서 해야한다는 주의다"라며 주도적으로 재계약을 추진했다고 했다.
'술도녀'에서 찰진 욕설로 화제가 됐던 정은지는 "철저한 연습으로 나온 장면이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경찰서 신을 찍었는데 남자분이랑 싸우는 신이었다. 애드리브 없이 대본 그대로 했는데 감독님이 '와.. 어우'라며 말을 못이으시는 거다. 살벌하다고. 그게 만족스러웠다"라고 흐뭇해 했다.
흡연신을 앞두고 정은지는 부모님께 연락을 드리기도 했다. 그는 "부모님께 전화해서 '금연초니까 걱정 말라'고 했다. 그런데 잊으셨는지 드라마를 보시고 너무 놀라 말을 못하시는 거다. 그러다 뒤늦게 생각나셔서 화도 못내시고 말없이 TV만 보셨다더라"라고 했다.
담배는 안하지만 술은 좋아한다는 정은지는 "주량은 소주 기준 2~3병 정도 기분좋게 마신다. 가장 많이 마신 건 각 6병에 맥주도 6병을 마셨다. 그리고 무사히 집에 갔다"라고 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술도녀'에서 실제로 술을 마시기도 했다. 정은지는 "제가 맥주는 안취한다. 무한대다"라고 덤덤하게 이야기 했다.
초롱은 "저는 사실 재테크를 잘 모른다. 그냥 모으기만 한다. 사실 펀드를 한 번 했다가 사기를 당한 적이 있다. 그 뒤로는 아예 '난 이쪽이랑 안맞는 구나' 싶어서 적금만 들고 있다. 제가 입출금 통장 3개와 고정지출 통장, 주택청약 통장, 연금 보험 통장 해서 총 6개 통장을 가지고 있다"라고 털어놓았다.
초롱은 "제가 집의 가장이다. 부모님께 집을 해드렸다. 저는 벌면 거의 집에 쓰는 편이다"라며 겸손하게 말했다. 은지는 "저는 제일 많이 쓴게 부채다. 부모님의 부채를 제가 청산해드렸다"라 했고 하영은 "저는 조부모님과 살아서 제가 돈을 버는 순간부터 일을 다 하지 마시라고 했다"라고 덤덤하게 말했다.
'아이돌 연애유무 캐치하는 법'에 대해서는 모두 눈치를 빠르게 챘다. '연애유무'에 대해 은지는 "다들 잘났고 예쁜데 있었을 수도 있다"라며 애매하게 답했다. 10년차인 에이핑크는 거의 선생님 대우라고, 정은지는 "후배들이 저보고 '초등학교 때 좋아했어요'라고 한다"라 했다.
하영은 "멤버들의 키스신을 방송으로 보는데 못보겠더라. '응답하라' 볼 때 울 뻔 했다. 은지 언니가 다른 남자랑 키스를 하니까"라면서 "저는 뮤직비디오에서 첫 키스신을 찍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남주가 '로미오와 줄리엣' 연극을 할 때는 키스신 횟수를 세기도 했다.
신곡 '딜레마'를 소개한 에이핑크에 송은이 김숙은 "대박 예감이다"라며 10주년 앨범을 적극적으로 응원했다. 오하영은 "임종 직전까지 에이핑크로 활동하고 싶다"며 마지막까지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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