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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찬 전력 보강' 인천 조성환 감독 "ACL 도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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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목표를 크게 잡겠다. ACL(아시아챔피언스리그) 진출에 도전하겠다."

알찬 전력 보강으로 2022시즌에 도전하는 인천 유나이티드 조성환 감독이 강력한 출사표를 던졌다. 파이널A 도전이라는 지상 과제보다, 더 높은 곳을 바라보겠다고 했다.

인천은 지난 설 연휴 대어급 미드필더 이명주 영입 소식을 공식 발표했다. 이번 겨울 선수 영입의 '화룡점정'이었다. 중원에서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이명주의 인천행에 많은 사람들이 놀라움을 표시했다. 인천은 각 포지션별로 알차게 새 식구들을 영입했다. 김 현(수원FC)이 빠진 자리에 국가대표 출신 이용재가 합류했고, 측면에는 '젊은피' 홍시후가 들어왔다. 중원에는 이명주 뿐 아니라 투지 넘치는 플레이가 일품인 여 름과 제주 유나이티드 출신 '팔방미인' 이동수가 가세했다. 왼쪽 측면에는 파울루 벤투 A대표팀 감독의 부름을 받았던 이주용을 전북에서 임대로 영입했다.

시민 구단으로서 재정 지출에 한계가 있지만, 인천의 이번 겨울 행보는 누가 봐도 최선을 다했다는 게 느껴진다. 창원에서 전지훈련을 지휘하고 있는 조 감독도 만족하는 부분이다.

조 감독은 "어느 감독도 선수 영입에 100% 만족할 수는 없다. 하지만 주어진 여건에서 최선을 다했다. 전력강화실 직원들이 12월 한 번도 정시에 퇴근하지 못하고 많은 노력을 했다. 현장과 소통을 하며 서로 간의 신뢰를 형성했다는 게 가장 중요하다. 이 자리를 빌어 구단주님, 대표님, 전력강화실에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는 소감을 밝혔다.

조 감독은 이번 선수 영입을 평가해달라는 질문에 "영입을 추진한 선수들의 입단이 확정될 때마다 좋았다. 특히 미드필드에 능력 좋은 선수들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보강이 돼 팀이 업그레이드된 느낌이다. 경기력이 더 좋아질 수 있다는 기대가 생겼다. 기존 선수들과 새 선수들이 시너지 효과를 내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감독은 이명주의 팀 합류에 대해 "인지도가 높고, 훌륭한 커리어를 쌓은 선수다. 지난 시즌 우리 팀의 문제가 점유율 확보였는데, 이 부분을 해결해줄 수 있는 선수다. 올해 우리 팀의 전술적 키워드가 점유, 패스, 간격, 전환, 압박이다. 이 5가지 부분을 모두 업그레이드 시켜줄 수 있는 선수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밝혔다.

인천은 이번 시즌 '잔류왕'이라는 오명을 떼고, 확실한 상위권 팀으로서의 도약을 준비한다. 그런데 조 감독의 시선은 더 높은 곳에 있다. 그는 "파이널A를 넘어, ACL 진출도 목표로 잡을 수 있다. 허무맹랑한 목표는 아니다. ACL을 향해 뛰면, 파이널A 진출도 자연스럽게 이뤄진다. 해마다 이어진 강등 걱정을 지우기 위해 목표를 더 크게 잡겠다.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디테일하게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