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LG 트윈스 새 외국인 타자 리오 루이즈가 활약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루이즈는 28일 구단을 통해 "이전부터 주변에서 한국에 대한 좋은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한국에서의 생활이 정말 많이 기대된다. 빨리 자가격리 기간이 끝나서 본격적으로 한국에서의 생활을 느끼고 싶다. 특히 새로운 KBO리그에서의 첫 출발은 정말 많은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루이즈는 우투좌타로 1m88, 95㎏의 건장한 신체조건이다. 2012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즈의 지명을 받고 입단한 루이즈는 2016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고 2019시즌 볼티모어 오리올스 , 2021년 콜로라도 로키스로 팀을 옮겼다. 메이저리그 통산 315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1푼2리, 28홈런, 109타점, OPS 0.644를 기록했다. 빅리그 데뷔 첫 홈런을 맥스 슈어저에게 뽑아내기도 했다. 또한 올해 SSG 랜더스에서 뛰는 이반 노바, KIA 타이거즈 양현종과도 상대한 경험이 있다.
루이즈는 빅리그 첫 홈런을 두고 "잊을 수 없는 기억이다. 아마 2017년 5월 20일 경기로 기억하는데 맞는 순간은 홈런인 줄 몰랐고 라인드라이브성 타구여서 2루타라고 생각했다. 1루까지 전력질주를 했는데 1루를 지나고서야 홈런인 것을 알았다. 데뷔 첫 홈런이어서 너무 흥분이 됐고 하마터면 2루를 안 밟고 지나칠 뻔 했다"고 돌아봤다. 홈런을 뽑아내기도 했던 양현종을 두고는 "정말 좋은 구종을 가지고 있는 뛰어난 투수라고 생각한다"며 "(홈런) 당시에는 실투가 들어와서 운 좋게 홈런을 칠 수 있었던 것 같다. 특히 커터-슬라이더가 정말 까다롭고 직구는 힘이 있어 상대하기 어려운 투수"라고 평했다.
최근까지 비자 발급 문제로 입국 날짜를 잡지 못하다 지난 23일 한국땅을 밟았다.
루이즈는 "최근 몇 년 동안 주전으로 뛸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없었는데 매 경기에 나갈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는 것이 나에게 중요했다"며 "미국과 다른 스타일인 한국 야구를 경험하는 것이 나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KBO리그에 대해선 "KBO리그를 경험 했던 선수들에게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KBO리그는 매우 수준 높은 리그이고 특히 팬들의 열정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며 "선수 응원가, 함성 및 열정적인 응원 분위기는 MLB에서는 결코 경험할 수 없는 것이라 들었다. 정말 기대되고 흥분된다"고 말했다. 또 "음식은 한국식 BBQ, 음악은 BTS, 드라마는 최근의 오징어 게임에 대해 알고 있다"며 한국 문화를 폭넓게 이해하고 싶다는 뜻도 드러냈다.
루이즈는 현재 자가격리를 실시하고 있다. 그는 "격리 기간 할 수 있는 운동은 비록 제한적이지만 지금은 주로 밴드를 활용한 운동을 많이 하고 있다. 상체, 하체, 코어 운동 등을 밴드를 활용해 진행하고 있다. 매트리스에 공을 던지는 훈련도 하고 있다. 컨디셔닝 운동은 주로 줄넘기를 하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자신의 강점을 두고는 "항상 공격과 수비에서 좋은 선수가 되려고 최선을 다한다. 이번 시즌에 좋은 성적을 내고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하고 준비하고 있다. 팬들에게도 만족할 수 있는 성적으로 보여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가장 자신 있는 포지션에 대해선 "3루수가 주 포지션이다. 작년에는 2루수로 뛸 기회가 많았는데 2루수에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렸지만 2루수로 뛰는 것도 매우 즐거웠다. 하지만 3루수가 나에게는 가장 편한 포지션이고 3루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루이즈는 "정말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 목표이다. 작년에 팀을 옮기면서 멘탈적으로 힘들었고 경기를 많이 뛰고 싶은 마음이 정말 컸다. 이번 오프시즌에 많은 것을 준비했고 성적으로도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하겠다"며 "열정적인 LG 팬들을 만나게 돼 정말 많은 기대가 된다. 시즌이 빨리 개막되어 팬들과 잠실구장에서 만나는 날을 손 꼽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