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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건 "前소속사, 내 명의로 연대보증서 알바 전전…누드 거부하니 팔아넘기기도" ('특종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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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게은기자] 가수 길건이 활동을 중단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고백했다.

27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는 길건이 출연했다.

길건은 최근 숏폼 콘텐츠 촬영에 집중하고 있다며 근황을 전했다. 촬영장에서 그는 전성기 실력 그대로 완벽한 춤선을 자랑했다. 소통 창구로 숏폼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소통하기 위해서다. 조회수가 많이 나올수록 젊은 친구들에게도 알려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또 "사람들이 제게 '춤은 돼?'라고 많이 묻는다. 숏폼으로 춤을 올리기 때문에 '아직 죽지 않았어, 내 몸 아직 굳지 않았다'라는 걸 조금씩 보여주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동안 활동을 하지 못한 배경에는 소속사와의 갈등이 컸다고 했다. "일하고 돈 못 받은 건 기본이었다. 예전에 누드가 한창일 때 누드도 강요받았고 안 한다고 하니 다른 회사로 팔아넘기기도 했다. 폭언도 서슴지 않았다. 당시 혼자 서울에 있었는데 새벽에 전화로 폭언을 들으면 너무 무서웠다"라고 이야기했다.

강제 휴식기를 갖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소속사 대표의 빚을 대신 갚아야 했기 때문이었다. 길건은 "대표님이 저를 연대보증인으로 앉혀놓고 사문서 위조를 했다. 6년 뒤에 돈 갚으라고 이자가 붙어 몇천만 원이 돼 날아온 거다. 저 뿐만이 아니라 많은 분들이 엮여있더라"라고 말했다. 이를 해결하고자 길건은 떡볶이집 아르바이트, 에어컨 필터를 교체하기, 끈끈이 떼기, 노점상 하기 등 다양한 일을 해야했다고. 길건은 "어디서 얼마 준다고 하면 바로 가서 일을 해 돈을 벌었다. 빚 갚느라고 10여 년 동안 쇼핑도 마음 놓고 해본 적 없다"라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안겼다.

한편 길건은 2004년 싱글 '리얼. 마이 네임 이즈 케이지(Real. My Name Is KG)'로 데뷔했으며 '이효리 춤 선생님'으로 이름을 알렸다.

joyjoy9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