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SSG 랜더스의 새 외국인 타자 케빈 크론이 올 시즌 활약을 다짐했다.
크론은 28일 구단을 통해 새 시즌을 앞둔 각오를 밝혔다. 크론은 "한국에 가게 된다면 이번 스프링캠프는 미국에서의 스프링캠프보다 조금 더 시즌 준비를 빨리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오프 시즌 때 쉬지 않고 꾸준히 주 5일 웨이트 트레이닝 및 컨디셔닝 루틴을 유지해왔다. 스프링캠프에 합류하면 첫날부터 배팅훈련에 참여할 수 있도록 11월부터 타격 프로그램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2014년 신인드래프트 14라운드에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지명된 크론은 2019년까지 마이너리그(트리플A) 186경기에서 222안타 60홈런, OPS(출루율+장타율) 1.057을 기록했다. 2019년에는 트리플A 82경기서 타율 3할3푼1리, 101안타 38홈런, OPS 1.226을 기록하면서 빅리그에 콜업돼 이듬해까지 47경기를 뛰었다. 지난해엔 일본 프로야구(NPB) 히로시마 카프에서 42경기 타율 2할3푼1리(130타수 30안타), 6홈런 16타점을 기록했다.
크론은 "몸 상태는 아주 좋다. 한국에 오기 전에 미리 신체적으로 준비를 잘 하고자 노력했다"며 "하지만 자가격리 기간동안 외부 활동이 불가하여 부득이하게 방에서 최소한의 운동으로 몸을 관리해야 한다. 이에 시즌을 건강하게 치르기 위해서 자가격리를 마친 후 캠프 초반에 확실히 몸을 만드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에서 뛰었던 메릴 켈리와의 인연도 소개했다. 켈리는 SK 와이번스 시절 KBO리그에서 활약하다 미국 메이저리그로 건너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입단했다. 크론은 "켈리가 애리조나에 합류한 뒤 (구단에 새로 온 선수를 위해 준비한) 루키 캠프에서 만났다. 내가 콜업되어 켈리와 함께 메이저리그에 있을 때 더 친해질 수 있었고, 그 이후로는 자주 만나 골프도 치는 등 절친한 사이가 됐다"고 밝혔다. 이어 "켈리는 한국 야구 뿐만 아니라 식문화, 인천이라는 도시에 대해서도 잘 알려줬다"고 덧붙였다. 또 "미국과 한국 야구의 유사점과 차이점, 한국 투수들의 성향, 시즌 스케줄 등 KBO리그에 대해 그가 기억하고 있는 내용들을 미리 상세하게 설명해줬다. 그의 조언은 내가 한국에 적응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크론은 "스프링캠프에서 가장 중점을 두는 있는 부분은 앞서 말했듯이 캠프 초반에 다시 몸 컨디션을 잘 끌어올리는 것이다. 물론 현재 자가격리를 하면서 루틴을 지키는 것에 다소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팀에 합류하고 나면 다시 몸을 만들고 컨디션을 끌어올려서 내가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팀원들에게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또 "야구는 혼자 하는 운동이 아니다. 위닝 팀은 팀원들 간의 조화가 잘 이루어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늘 생각해왔다. 새로운 코칭스태프 및 팀 메이트들과 좋은 관계를 형성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거저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나 또한 코칭스태프 및 선수들에게 리스펙트를 받을 수 있게끔 행동하고 노력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크론은 "내 목표는 SSG 랜더스가 우승하는데 기여하는 것이다. 그동안 야구를 하며 느낀 것은 모두가 승리라는 한가지 목표를 향해 집중하고 노력한다면 그 이외의 것들은 다 따라온다는 것"이라며 "파워히터로서, 그리고 팀의 중심타자로서 공격적으로 타격에 임할 것이다. 내가 조금이라도 더 멀리 치고 타점을 많이 생산할 수 있으면 팀이 이길 확률이 올라갈 것"이라고 활약을 다짐했다. 그러면서 "계약이 확정된 후 수많은 팬으로부터 열성적인 응원을 받았다. 여러분들에게 큰 동기부여를 받았고, 팬분들 앞에서 하루빨리 경기를 치뤄 승리의 기쁨을 드리고 싶다. 인천이라는 도시에 다시 챔피언십을 가져오고 싶다"고 말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