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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폐쇄 MLB, 결국 캠프까지 연기? 선수회 임원 "극적 반등 없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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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두 차례 대면 협상에서도 합의에 이르지 못한 미국 메이저리그 (MLB)사무국과 선수회 간 평행선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선수회 임원인 보스턴 레드삭스 좌완 투수 리치 힐(42)이 답답한 심경을 드러냈다. 힐은 27일(한국시각) ESPN팟캐스트에 출연해 "실망스럽다. 뭔가 극적인 일이 일어나지 않는 한, 스프링캠프 개막은 늦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메이저리그는 지난해 12월 2일부터 직장폐쇄에 돌입했다. 사무국-선수회 측의 협상이 결렬된 게 원인이었다. 지난 13일 비대면으로 협상을 재개한 양측은 서로 제안을 주고 받으면서 거리를 좁히고 있으나, 여전히 합의점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당초 내달 중순으로 예정됐던 스프링캠프 개막 여부도 불투명해진 상태. 다음 달까지 협상이 이어지게 되면, 스프링캠프 일정은 대폭 축소 내지 취소가 불가피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부족한 훈련량은 결국 선수 부상 위험을 높일 수밖에 없는 악재. 힐도 "캠프 시작이 늦어지면 시즌 중 부상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근심을 드러냈다.

2005년 시카고 컵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힐은 현 소속팀인 보스턴을 포함해 10개 구단에서 선수생활을 한 '저니맨'이다. 빅리그 통산 292경기서 67승44패24홀드, 평균자책점 3.79를 기록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