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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최우식 "나만 잘하면 됐던 드라마, 부담감 어마무시해"('그 해 우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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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최우식(32)이 "최우식의 최대한과 최소한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SBS 월화드라마 '그 해 우리는'(이나은 극본, 김윤진·이단 연출)에서 5년 전 헤어진 전 여자친구 국연수(김다미)와 사사건건 부딪히는 일러스트레이터 최웅을 연기한 최우식. 그가 지난 25일 스포츠조선과 화상 인터뷰를 통해 '그 해 우리는'을 선택한 계기를 밝혔다.

최우식은 "'그 해 우리는' 작품은 글이 정말 좋았다. 이나은 작가의 대본을 보고 이 작품은 안 할 수 없는, 너무 하고 싶은 욕심이 생긴 작품이었다. 오히려 우리가 모니터를 할 때 글보다 더 못한, 연기를 놓치고 가는 장면이 너무 많더라. 대본에서는 '그 해 우리는'의 다양한 재미 요소를 볼 수 있었다. 그래서 더 욕심이 났던 작품이다"며 이 작품에서는 최우식의 최대한과 최소한을 보여주고 싶었다. 최웅의 높낮이를 많이 표현하고 싶었다. 내 모습을 다 모아서 스스로 도전을 많이 했던 작품이다"고 밝혔다.

물론 도전도 도전이지만 그에 따르는 부담감도 컸다는 최우식은 "부담감이 어마어마했다. 첫 방송이 다가오면서 부담감이 엄청 심해졌다. 영화의 피드백과 드라마 피드백은 정말 다르더라. 드라마는 실시간으로 계속 오는 부분이 있다. 너무 다양한 시선도 많고 리뷰도 많다. 그래서 부담감이 어마무시했다. 김다미는 전작 드라마에서 이미 좋은 평을 받았다. 이번 작품은 글도 좋아서 정말 나만 잘하면 됐었다. 그래서 부담감이 있었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이어 "5개월 정도 '그 해 우리는' 촬영을 했는데 너무 즐거운 촬영 현장이었다. 재미있고 편안하게 연기를 할 수 있었고 행복하게 잘 끝낸 것 같다. 여태 연기를 해오면서 느꼈던 좋은 현장 중에 손꼽을 정도로 정말 편했고 마음 맞는 사람이 많았다. 좋은 사람과 좋은 과정을 그려낸 드라마였다. 많은 분이 사랑해줘서 최웅을 잘 이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마음을 담았다.

'그 해 우리는'은 함께해서 더러웠고 '다신 보지 말자'로 끝났어야 할 인연이 10년이 흘러 카메라 앞에 강제 소환 돼 펼쳐지는 청춘 다큐를 가장한 아찔한 로맨스 드라마다. 최우식, 김다미, 김성철, 노정의, 박진주, 조복래, 안동구, 전혜원 등이 출연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매니지먼트 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