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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설날 대작 '해적2' '킹메이커', '스파이더맨' 천하 끝낼 韓영화 구원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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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겨울 극장 전멸된 한국 영화를 살리기 위해 명운을 건 두 편의 설날 블록버스터인 어드벤처 액션 영화 '해적: 도깨비 깃발'(이하 '해적2', 김정훈 감독, 어뉴·오스카10스튜디오·롯데엔터테인먼트 제작)과 정치 영화 '킹메이커'(변성현 감독, 씨앗필름 제작)가 26일 동시 출격한다. 빈집과도 같았던 국내 극장가에 무려 6주간 흥행을 이어간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존 왓츠 감독)의 천하가 '해적2'와 '킹메이커'의 반격으로 새 분위기를 안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12월 극장가부터 올해 1월 극장가는 말 그대로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천하였다.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은 이달 5일 하루 천하로 끝난 '경관의 피'(이규만 감독)와 12일부터 14일까지 사흘을 버틴 '특송'(박대만 감독)이 나흘간 흥행 1위를 차지한 것 외에 12월 15일 개봉 이후 무려 37일간 흥행 정상을 수성했다. 극장가를 독식한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의 기록도 역대급이었다. 개봉 37일 만에 700만 관객을 돌파, 코로나19가 국내에 창궐한 2020년 1월 이후 최고이자 최단 기록을 세웠다.

그야말로 빈집 털이에 제대로 성공한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이지만 한국 영화 '킹메이커'와 '해적2'도 이에 맞서 올해 첫 번째 텐트폴 시즌인 설 극장을 겨냥해 단단히 채비를 마쳤다.

먼저 25일 오전 10시 기준(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예매율 46.3%, 예매관객수 7만7199명으로 전체 예매율 1위를 차지한 '해적2'는 흔적도 없이 사라진 왕실 보물의 주인이 되기 위해 바다로 모인 해적들의 스펙터클한 모험을 그린 작품으로 강하늘, 한효주, 이광수, 권상우, 채수빈, 세훈, 김성오, 박지환 등 충무로 대세 배우들이 총출동했다.

2014년 8월 개봉해 866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이하 '해적', 이석훈 감독)에 이어 8년 만에 선보이는 '해적' 시리즈의 후속편인 '해적2'는 전편 '해적'과 새대적 배경 및 세계관, 유머 코드는 이어받되 새로운 캐릭터와 스토리, 더욱 확장된 판타지 어드벤처를 담은 작품으로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여기에 '설날은 코미디'라는 영화계 흥행 공식을 전면에 내세워 전 세대 관객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해적2'에 이어 예매율 24.7%, 예매관객수 4만1249명을 모아 전체 예매율 2위를 지키고 있는 '킹메이커' 또한 한국 영화의 자존심을 지킬 대표 설 기대작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세상을 바꾸기 위해 도전하는 네 번 낙선한 정치인과 존재도 이름도 숨겨진 선거 전략가가 치열한 선거판에 뛰어들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킹메이커'는 설경구, 이선균, 유재명, 조우진, 박인환, 이해영, 김성오, 전배수, 서은수, 김종수, 윤경호, 그리고 배종옥까지 충무로의 '믿보배(믿고 보는 배우)'가 대거 출격해 씨네필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코미디를 전면에 내세운 '해적2'와 달리 '킹메이커'는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과 그의 선거 참모였던 엄창록, 그리고 1960-70년대 드라마틱한 선거 과정을 모티브로 영화적 재미와 상상력에 기초해서 창작된 묵직한 정치 드라마로 설날 극장가를 정조준했다. 특히 '킹메이커'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이하 '불한당', 17)을 통해 스타일리시한 장르 영화를 만드는 데 성공한 변성현 감독이 다시 한번 '불한당' 스태프, 설경구와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