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수천억원대의 금액이 K-콘텐츠를 두고 움직인다. 국내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들이 오리지널 콘텐츠 확보와 경쟁을 예고하며 국내외 시청자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오징어 게임'의 뒤를 이어낼 콘텐츠들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는 물론, 독점 콘텐츠를 통해 국내를 넘어 세계를 공략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
이미 국내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는 넷플릭스는 최근 진행된 국내 언론과의 간담회를 통해 올해 역시 수천억원의 금액을 오리지널 콘텐츠에 쏟아부을 것임을 예고했다. 지난해에는 15개 작품에 5000억원을 사용했다면, 올해는 25편으로 편수 역시 늘어난 상황. 이에 일각에서는 8000억원 이상의 금액이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에 쏟아진다고 예상했다.
28일 공개되는 '지금 우리 학교는'부터 다음 달 공개 예정인 김혜수 주연의 '소년심판' 등 12편의 드라마를 공개할 예정으로, 매달 새로운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지금 우리 학교는'은 넷플릭스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예고 영상이 1000만뷰를 가뿐히 넘으며 K-좀비 신드롬에 대한 기대감까지 치솟는 중. 이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다.여기에 윤종빈 감독의 첫 드라마 '수리남'이 하정우, 황정민 등과 함께 선보여지고, 한국판 '종이의 집' 시리즈 '종이의 집 : 공동경제구역'도 하반기 공개를 앞뒀다.
수천억의 물량공세를 쏟아내는 OTT업계 전쟁에 국산 OTT 티빙도 참전한다. 내년까지 CJ ENM과 티빙은 4000억원 투자를 예고했다. 올해 티빙은 13편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공개한다. 드라마만 9편을 공개하고 영화와 예능 등에서도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올해 첫 작품으로 공개된 이서진, 라미란 주연의 '내과 박원장'은 코믹을 무기로 시청자들에게 다가가고 있고, 연상호 감독이 글을 쓰고, 주가를 높인 구교환과 신현빈이 주연을 맡은 '괴이'가 출격을 대기했다. 또 이준익 감독의 첫 드라마인 '욘더'도 신하균과 한지민의 손을 잡고 시청자들에게 선보여질 준비를 하는 중이다. 지난해 이미 오리지널 콘텐츠들로 재미를 봤던 티빙은 올해도 '유미의 세포들'과 '술꾼도시여자들'의 시즌2를 준비했고, 지난해 과몰입을 불렀던 예능 프로그램 '환승연애'도 시즌2로 6월쯤 돌아올 것으로 예고됐다.
여기에 웨이브의 공세도 만만찮다. 국내 드라마들을 주력으로 투자하고 있는 웨이브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트레이서' 등의 동반 성공으로 인해 함박웃음을 짓는 중. 2025년까지 1조원이라는 거금을 투자할 계획을 밝힌 바 있어 기대감이 높아진다.
올해는 특히 OTT 플랫폼들의 전쟁이 본격적으로 예고됐다. 지난해 막차를 타고 국내에 상륙한 디즈니+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국내 콘텐츠들을 하나씩 푼다. 강다니엘이 주연을 맡아 화제를 모았던 '너와 나의 경찰수업'을 시작으로 서강준과 김아중이 등장하는 '그리드', 그리고 류승룡과 조인성, 한효주, 신예 이정하, 고윤정 등이 합류한 500억원 대작 '무빙'을 선보일 예정이다. 윤계상과 서지혜가 주인공을 맡은 '키스식스센스'와 강윤성 감독의 연출작이자 최민식 주연의 '카지노' 역시 준비 중이다.
국내 진출 경쟁은 계속해서 이어진다. 넷플릭스와 디즈니+, 애플TV+가 국내로 이미 진출했고, 국내 OTT 플랫폼들도 물량 공세를 퍼부으며 오리지널 콘텐츠 전쟁이 펼쳐진 상황. 여기에 HBO맥스까지 국내 진출을 예고한 상황이다. HBO맥스를 운영하고 있는 워너미디어가 국내 인력을 채용했고, 오리지널 드라마인 '멘탈리스트'의 국내판도 촬영이 마무리돼 HBO맥스의 국내 상륙과 함께 공개될 것으로 보이는 상황. OTT 물량 공세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