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 원조 아이돌 박재범이 아이돌 그룹 제작자로 나선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말 AOMG와 하이어뮤직 대표직에서 물러난 박재범이 최근 자신의 기획사 설립을 위한 작업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박재범의 행보에 카카오엔터가 함께 할 것으로 전해져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업계에서는 카카오엔터가 박재범의 새 기획사 설립에 거액을 투자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카카오엔터 측은 "박재범은 가수, 프로듀서 등 다채로운 영역에서 재능을 발휘하고 있는 아티스트다"며 "카카오엔터는 음악산업내 다양한 파트너들과 협업을 통해 음악 콘텐츠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박재범과도 현재 다양한 형태의 사업적 파트너십을 논의중이나 구체적으로 확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박재범은 이번에 만드는 회사에서 아이돌 그룹을 만들 것으로 전해졌다. 그렇게 되면 지난 2008년 2PM의 메인 댄서이자 리드보컬로 데뷔한 원조 아이돌 박재범이 후배 아이돌을 제작한다는 측면에서 큰 이슈가 될 전망이다. 여기에 힙합과 R&B에 능숙한 박재범이 만드는 아이돌인만큼 기존 아이돌과는 컬라가 많이 다를 수 밖에 없다.
업계에서는 "JYP 박진영이 자신의 컬러를 살린 아이돌 그룹을 대거 성공시킨 것처럼 박재범 역시 그 만의 느낌으로 아이돌을 제작해 가요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박재범은 지난 2013년 힙합 레이블 AOMG를 설립하고 감각적인 음악과 콘텐츠를 선보이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또 국내 힙합 레이블 최초로 신인 발굴 오디션 프로그램 '사인히어'를 만들었고, '코리안 좀비' 정찬성 선수를 영입하며 스포츠엔터테인먼트 산업에도 진출하는 등 영향력을 넓혀나간 바 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