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박진섭 전 FC서울 감독(44)이 K리그 5연패에 빛나는 전북 현대 코치진에 합류해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K리그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6일 "박진섭 감독이 전북으로 향한다. 1군 전술 코치 겸 B군 감독을 맡는다. 오늘 오전에 전주로 내려간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전북은 다음시즌부터 B팀(2군)을 만들어 K4리그(4부)에 참가한다. 그에 앞서 B팀을 이끌 감독을 물색했고, 지난 9월 서울에서 자진사퇴한 박 감독이 레이더에 걸렸다. 1군 전술코치와 B팀 감독을 겸임하는 역할을 맡긴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대표 측면 수비수였던 박 감독은 울산 현대, 성남 일화(현 성남FC), 부산 아이파크 등에서 선수를 지냈다. 2011년 은퇴해 개성고 감독, 부산 코치, 포항 코치를 거쳐 2018년 광주FC 감독으로 부임했다. 2년차인 2019년 1부 승격을 일군 박 감독은 2020년 광주 역대 최고 성적인 리그 6위를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올해 서울 감독을 맡았다.
10년간 유스팀과 프로팀을 오가며 풍부한 경험을 쌓았고, 전술적인 아이디어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여기에 현 전북 코치진과의 관계도 좋다. 김상식 감독(45)과는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동료이고, 2005년부터 2008년까지 성남에서 호흡을 맞췄다. 박지성 클럽 어드바이저(40), 이운재 골키퍼 코치(48) 등과도 관계가 좋아 1·2군에 두루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적임자란 평가다.
박 감독은 이른 시일내에 전북에 합류해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할 예정이다. 1군에서 주전으로 뛰지 못하는 선수와 23세 이하 유스 선수들 위주로 B팀 선수단을 꾸릴 계획이다. 2022년 K4리그는 17~18개팀으로 치러진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