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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알찬 보강→28년만에 유광점퍼 시대 올까. LG의 마지막 남은 과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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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이번 스토브리그의 승자 중 하나는 분명 LG 트윈스다. 내부 FA였던 팀의 중심 김현수를 뺏기지 않은데다, 팀의 공-수-주를 업그레이드 시킬 FA 박해민을 영입했다. 삼성 라이온즈에 보상선수로 백업 포수 김재성을 뺏기자 FA 허도환을 영입해 불안한 백업 포수 자리까지 메웠다. NC 다이노스에서 방출된 베테랑 투수 김진성을 데려와 평균자책점 1위의 강한 불펜진을 더 보강했다.

2021시즌 '폭망'에 가까웠던 타선은 FA 박해민과 새 타자 리오 루이즈의 가세로 새로운 동력을 얻었다. 박해민은 출루왕 홍창기와 함께 10개구단 최강의 테이블세터진을 구축했다. 루이즈는 거포는 아니지만 정확한 타격을 가진 중거리 타자로 김현수 채은성과 함께 중심타선을 맡아줄 것으로 보인다. 루이즈가 평균치 정도의 활약만 해주더라도 LG의 타격은 큰 상승을 이룰 수 있다. 겨울 동안 보여준 LG의 보강은 확실히 실속이 있었고, 약점이 보완되면서 2022시즌 우승을 기대할 수 있는 전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LG에게도 걱정은 여전히 있다. 바로 선발진이다. 외국인 투수 2명과 임찬규 이민호의 4명 선발은 확정적인 상황이지만 5번째 선발 투수가 정해지지 않았다. 베테랑 차우찬이 어깨 수술을 받아 시즌 초에 돌아올 수가 없는 상황이다. 이번 FA 시장에서 투수는 백정현 뿐이었고, LG가 영입하기엔 부담이 따랐다.

현재로서는 5선발이 LG가 전지훈련에서 해결해야 할 숙제다. LG 류지현 감독은 "보강이 되긴 했지만 선발이 고민인 상황이다"라면서 "젊은 투수 중에서 튀어나와 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LG는 지난해 선발진에 대한 어려움이 있었지만 강력한 불펜진으로 잘 메웠던 기억이 있다. 올해 우승을 하기 위해선 지난해와 같은 어려움이 반복돼서는 곤란하다. 불펜 소모를 최소화시키면서 긴 시즌을 치르기 위해선 선발진의 안정이 필수다. 선발이 되도록 많은 이닝을 소화해야만 불펜진이 시즌 끝까지 힘차게 던질 수 있다.

LG가 승률왕인 앤드류 수아레즈가 아닌 아담 플럿코를 새 외국인 투수로 데려온 것도 선발진이 더 많은 이닝을 끌어주길 바랐기 때문이다.

지난해 갖은 어려움 속에서도 1.5게임차 3위를 차지했던 LG.겨우내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1994년 이후 28년만에 대업을 이룰 수 있을까. 한가지 숙제만 해결된다면 유광 점퍼의 시대가 올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