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배우 류태준이 도인 같은 근황을 전했다.
지난 15일 유튜브채널 '베짱이 엔터테인먼트'의 웹예능 '만신포차'에는 '최초공개! 배우 류태준의 충격 가족사? 투신해서 죽은 고모의 한(恨)'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류태준은 장발 머리 스타일을 뽐내며 스튜디오에 등장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머리가 길어서 못 알아봤다", "이미지가 너무 변했다", "도인 같다"는 말이 나오자 류태준은 "머리가 항상 짧았는데 2~3년 정도 기른 것 같다"며 "사실 오늘 시간이 없어서 기존에 다니던 미용실에 못가고 다른 미용실에 갔다. 그런데 거기서 정말 도인처럼 머리카락을 묶어주더라. 세보일 것 같아 머리카락을 다시 풀렀다"고 설명했다.
류태준은 "그동안 어떻게 지냈냐"는 질문에 "잠깐 쉬었다고 생각했는데 벌써 3년이 지났더라. 전에는 1년에 한 두 작품을 했었다. 그렇게 15년을 쉼 없이 달리다 보니 과도기가 왔다. 배우라는 직업이 평생 동안 즐기면서 할 수 있는 직업인지 고민이 됐다. 그리고 마음의 상처가 되는 일들도 생겼다. 조금만 쉬자 싶어 여행도 다니고 그랬는데 3년이 지났다"고 말했다.
이어 점사가 시작됐다.
먼저 류태준은 자신의 어린 시절을 떠올렸다. 그는 "부유한 집안에서 자랐다. 아버지께서 30대 때 전기회사 상무셨다. 항상 어렸을 때 기억에서는 집에 자동차가 있었고 집안을 돌봐 주시는 사람들이 있었다. 사회생활이 힘들 때 부모님께 도움을 요청하곤 했었는데 어느 순간 경제적 도움이 끊어지더라. 그때 제가 철이 없었던 것 같다. 이전에는 우리 집은 항상 잘 살고 부자일 거야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충격을 많이 받았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조상 중 벼슬을 하신 분이 보인다. 공부 쪽으로 해도 잘됐을 거다"라는 점사에 최태준은 "윗대 선대 조상들은 잘 모르겠지만 고모부가 농림부 장관을 하셨다. 저도 어렸을 때 공부를 잘했다. 선생님이 다른 학우들 채점을 저한테 시킬 정도 였다. 그런데 어느 순간 공부의 끈을 놔버렸다. 음악과 영화를 좋아해 배우라는 직업을 갖게 된 것 같다"고 웃었다. 안타까운 가정사도 털어놨다.
류태준은 무속인이 "고모가 미혼일 때 사망하지 않았냐"는 질문에 깜짝 놀라며 "네 있다. 진짜 처음 얘기하는 거다. 제가 어린 시절에 일어날 사건이라 아예 몰랐다. 연기자가 되고 방송국 국장님한테 인사를 드리러 갔는데 국장님이 '내가 태준 씨 집안을 잘 안다'고 하더라. 과거 기자 시절 때 고모 사건을 취재한 적이 있었다고 했다. 고모가 살아있었을 때 동덕여대 퀸이었다. 굉장히 인물이 좋고 미인이셨다. 당시 고모를 좋아했던 남자가 축하를 해주겠다며 호텔을 잡아 놓고 파티를 하다가 강제로 몹쓸 짓을 시도했다더라. 고모가 결국 그 일로 투신자살을 하셨다. 얼마 전에 듣기로는 고모를 영혼결혼식을 시켰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해자가 아버지의 제일 친한 친구였다. 이후 아버지가 모든 것을 다 내려놓으시고 어느 목장에 들어가 칩거 생활을 하셨다"고 말했다.
류태준은 마지막으로 출연 소감으로 "만신들에게 좋은 기운을 얻어간 것 같다. 한 분 한 분 말씀들이 다 마음에 와 닿았다"고 밝히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tokki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