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유해란(20)이 KLPGA 투어 3년 연속 우승을 경험했다.
유해란은 26일 경기도 안산 아일랜드 컨트리클럽(파72·6613야드)에서 열린 엘크루-TV조선 프로 셀러브리티(총상금 6억원, 우승상금 1억800만원) 대회 마지막 3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로 5언더파 67타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13언더파 203타를 기록한 유해란은 동타를 기록한 최혜진(22)과 연장 승부 끝에 시즌 첫 우승을 차지했다. 2019년, 2020년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연속 우승한 유해란은 치열한 승부 끝에 통산 3승째를 따냈다.
1타 차로 앞선 채 경기를 미리 마친 유해란은 1타 차로 쫓아오던 최혜진이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2ｍ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연장전에 돌입했다.
18번 홀에서 펼친 연장 첫 홀은 두 선수 모두 버디. 두 번째 홀에서는 유해란이 버디를 잡아 파에 그친 최혜진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러프 길이 탓에 승부가 갈렸다. 두 선수 모두 세컨드 샷이 그린 주변 러프에 떨어졌지만 최혜진 공이 떨어진 자리의 러프가 더 길었다.
유해란이 세 번째 샷을 홀 옆에 붙인 반면, 최혜진의 샷은 홀을 지나쳤다. 결국 최혜진의 2m 버디 퍼트가 빗나갔고, 유해란이 버디를 성공시키면서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시즌 첫 우승을 노린 최혜진은 불운을 극복하지 못했다.
17번 홀(파4)에서 약 4.5ｍ 버디 퍼트가 홀을 맞고 나왔고, 1차 연장에서 약 8ｍ 이글 퍼트가 짧았던 점이 아쉬웠다.
김지영(25)이 12언더파 204타, 단독 3위에 올랐다. 2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리던 성유진(21)은 이븐파에 그치며 11언더파 205타로 단독 4위를 기록했다.
올시즌 최다승자 박민지와 대상 포인트 경쟁을 펼치고 있는 장하나(29)는 5언더파 211타를 기록, 공동 16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 대회는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프로 2명과 유명인 1명이 조를 이뤄 치르는 방식으로 열렸다. 3라운드 결과만 따로 집계한 팀 부문에서는 유해란, 김지영과 가수 임창정 조가 14언더파 58타로 우승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