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임윤아가 사투리 연기에 대해 설명했다.
임윤아가 영화 '기적'(이장훈 감독, 블러썸픽쳐스 제작) 개봉을 앞두고 8일 화상 인터뷰를 가지고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기적'은 오갈 수 있는 길은 기찻길밖에 없지만 정작 기차역은 없는 마을에 간이역 하나 생기는 게 유일한 인생 목표인 준경(박정민)과 동네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휴먼 영화로 임윤아는 극중 준경의 친구이자 자칭 뮤즈 라희 역을 맡았다.
임윤아는 이번 영화에서 가장 어려웠던 건 단연 '사투리 연기'라고 말했다. "사실 사투리를 제가 잘 해낼 수 있을지 걱정이 많았다. 라희와 이 영화의 매력은 사투리가 한 몫하는거 같아서 사투리에 대해서 공부도 많이 하고 준비도 많이 했다"고 입을 열었다.
앞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영화의 배경이 되는 봉화 출신인 이성민이 윤아의 사투리 연기를 극찬했던 바, 임윤아는 이성민의 극찬에 대해 이야기를 꺼내자 "그렇게 말씀해주신 성민 선배님께 너무 감사드린다. 제작보고회 이후에 '내가 너무 윤아만 칭찬했나. (박)정민이 (이)수경이도 잘 했는데'라고 말씀하기도 하셨다"며 웃었다.
이어 "봉화 사투리가 그냥 경상도 사투리랑은 다르지 않나. 감독님과 배우들끼로 이야기를 했던 부분이, 우리가 지금까지 들어왔던 익숙한 부산 대구 사투리를 쓰는게 좋을까 아니면 봉화 사투리를 쓰는게 좋을까라는 것이었다. 저희가 봉화 사투리를 잘 해낸다고 해도 듣는 분들이 생소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다"라며 "하지만 이 대본 이야기 자체가 봉화 영주, 지역 이야기 때문에 그 지역의 사투리를 쓰는게 좋을거 같다는데 의견이 모아졌다. 현장에서 사투리를 봐주시는 선생님이 계셨다. 저를 비롯해 모든 배우들이 선생님께 검수도 받고 서로 대사하는 걸 녹음해서 비교해보기도 했다. 정민 오빠가 준 사투리 영상 자료도 열심히 봤다. 씻을 때도 사투리 녹음본을 틀어놓고 씻고 그랬다"고 덧붙였다.
중학교를 막 졸업한 10대 고등학생 설정에 대해 부담감은 없었냐는 질문에는 "사실 나이 설정은 잘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냥 작품이 너무 좋았다"고 답했다. 이어 "고등학생 역할은 처음 해보는 건데, 사실 오히려 아쉬운게 고등학생이라서 교복을 입을 줄 알았는데 그 시대는 교복을 안입었다고 하더라. 사실 교복을 입고 나오는 것도 한 번 해보고 싶었다. 그래도 고등학생 연기를 해볼 수 있어서 좋았다. 지금이라도 해볼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그리고는 "그런데 상대배우(박정민)은 (나이 설정으로) 고민이 많았던 것 같더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영화 '기적'은 '지금 만나러 갑니다'(2018)를 연출한 이장훈 감독의 3년만의 신작으로 박정민, 이성민, 임윤아, 이수경 등이 출연한다. 9월 15일 개봉.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 제공=SM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