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유로2020 준결승에서 엄청난 흥행 빅매치가 탄생할 전망이다. 유럽 최고리그를 보유한 두 나라가 4강에서 만나게 됐기 때문이다. '세리에A' 이탈리아와 '프리메라리가' 스페인이 격돌한다.
스페인과 이탈리아는 3일 새벽(한국시각) 각각 스위스와 벨기에를 상대로 8강전을 치렀다. 스페인이 먼저 경기에 나섰다. 스페인은 러시아의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스위스와 8강전을 치렀다. 이날도 스페인의 공격은 답답했다. 전후반 90분과 연장전 30분까지 모두 소진했으나 1대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 2골도 사실상 모두 스위스가 만든 것이었다. 전반 8분에 스위스 미드필더 데니스 자카리아가 자책골을 넣었다. 스페인은 유리한 상황에서 추가골을 노렸지만, 이번 대회 내내 부진한 득점력이 해결되지 않았다. 그러다 후반 23분 스위스의 셰르단 샤키리가 동점골을 넣었다.
이때부터 지루한 공방이 이어졌다. 결국 승부차기에서 승패가 갈렸다. 스페인의 골키퍼 우나이 시몬이 2개의 선방쇼를 펼치며 팀을 준결승으로 '하드캐리'했다. 결국 스페인이 4강 티켓을 먼저 얻어냈다.
이어 이탈리아도 '우승후보'다운 위용을 펼치며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인 강적 벨기에를 격파했다.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이 이끄는 이탈리아는 이날 새벽 4시 독일 뮌헨의 푸스발 아레나 뮌헨서 열린 벨기에와의 유로2020 8강전에서 전반 32분 니콜로 바렐라와 44분 로렌조 인시녜의 연속골을 앞세워 전반 추가시간 로멜루 루카쿠의 페널티킥 골에 그친 벨기에를 2대1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이탈리아는 유로2012 준우승 이후 9년만에 다시 4강에 올랐다. 당시 결승전에서 이탈리아를 무너트린 팀이 공교롭게도 스페인이다. 리턴매치가 재현된 셈. 당시에는 스페인이 강했지만, 이번에는 이탈리아가 다소 유리해 보인다. 이탈리아는 '우승 0순위'답게 막강한 전력을 자랑하고 있다. 최근 A매치 32경기 연속 무패행진중이다.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유로 리턴매치는 7일 새벽(한국시각) 런던 웸블리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