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FA 최대어' 이소영(27)이 13일 9년간 몸담았던 GS칼텍스 Kixx를 떠나 대전 KGC인삼공사로 전격 이적했다. 반면 강소휘(24)는 GS칼텍스 잔류로 굳어졌다.
두번째 FA이자 올해 나이 27세인 이소영에겐 포기할 수 없는 기회였다. 이소영의 이적에는 이영택 인삼공사 감독의 간절한 설득이 주효했다는 후문. 이소영은 끝까지 GS칼텍스 잔류를 고민했다. 하지만 새로운 팀에서 변화를 주고 싶었던 속내도 컸다.
2020~2021시즌은 이소영에겐 생애 최고의 시즌이었다. 팀의 주장을 맡아 30경기 전 경기에 출전하며 '인저리 프론'의 꼬리표를 완전히 떼어냈다.
득점 10위(439점, 경기당 평균 14.6점) 공격 성공률 4위(41.66%) 리시브 효율 5위(41.82%) 등 공수에서 완벽에 가까운 활약을 펼치며 김연경(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과 힘께 V리그 최고의 레프트로 자리매김했다. 챔피언결정전에서도 시종일관 팀을 이끌며 메레타 러츠와 함께 공동 MVP의 영광을 안았다. 정규시즌 베스트7은 물론 MVP도 유력한 상황.
인삼공사는 이날 이소영의 영입을 공식 발표하면서 계약 기간 3년, 총액은 연봉 4억5000만원에 옵션 2억을 더해 총액 6억5000만원임을 알렸다. 이소영은 "저의 가치를 인정해주신 KGC인삼공사에 감사드린다. 새 시즌 매순간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하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는 입단 소감을 밝혔다.
반면 강소휘는 원 소속팀의 설득에 잔류로 마음을 굳혔다. GS칼텍스와 함께 해온 6년간의 인연을 다시한번 이어가게 됐다. 강소휘의 연봉은 5억원 가량으로 알려졌다.
여자배구 FA 시장은 오는 15일 오후 6시까지다. 최대어인 두 선수의 행선지가 결정됨에 따라 남은 FA 선수들의 행보 역시 빠르게 진행될 전망이다. 'GS발 FA'인 한다혜와 김유리, 한수지는 모두 잔류가 유력하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