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드라마 '시간' 중도 하차와 태도 논란을 일으킨 김정현의 뒤에 서예지가 있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서현의 묵묵한 책임감이 다시금 빛을 발하고 있다.
2018년 제작발표회에서부터 굳은 표정과 삐딱한 태도로 논란을 일으키고 이후 건강상의 이유를 들먹이며 드라마에 중도 하차하며 온갖 민폐를 부렸던 김정현. 12일 한 매체의 보도를 통해 그의 행동이 당시 연인이던 서예지의 지시와 조종에 의한 것이었다는 것이 알려졌다.해당 보도에 따르면 서예지는 김정현에게 상대 여배우인 서현과 스킨십 등 로맨스 장면을 금지시켰다. '시간'의 대본 및 촬영 현장까지 검수했으며 로맨스 장면이 나오는 사나리오의 수정까지 요구했다. 서예지의 '말도 안되는' 요구를 김정현은 '줏대 없이' 그대로 수행했다. '시간'의 시나리오는 수정됐고, 극중 서현과 로맨스는 대폭 줄었다. 하다하다 김정현이 중도하차까지 하게 되자 서현은 혼자 드라마를 이끌고 가야 했다.
김정현의 온갖 민폐에도 서현은 흔들림이 없이 주연으로서 가장 책임감 있는 태도와 멋진 연기를 보여줬다. 서현의 연기에 대한 시청자의 칭찬 또한 쏟아졌다. 문제의 제작발표회에서부터 서현은 김정현의 최악의 태도에도 미소와 밝은 모습을 잃지 않으며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방송일마다 자신의 SNS를 통해 드라마 홍보하는 것을 잊지 않았고 서현 덕분에 잡음이 넘쳐나던 '시간'은 종영일까지 무사히 달릴 수 있었다. 서현을 드라마를 촬영하는 내내 SNS를 비롯해 그 어디에서건 불평이나 불만을 늘어놓지 않았다. 드라마가 종영한 지금까지도 김정현의 태도에 대해 그 어떤 언급을 하지 않으며 상대 배우에 대한 예의를 지켰다.
서현이 '강철멘탈'이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일까. 전혀 아니다. 서현은 남자주인공이자 상대배우인 김정현의 멋대로인 행동에 힘든 시간을 보냈다. 당시 드라마 스태프들은 "서현이 촬영 당시 굉장히 힘들어했고 눈물도 많이 흘렸다"고 말했다. 특히 한 스태프는 "애정신이 있을 때마다 김정현이 불편한 기색을 자주 드러냈다. 한번은 서현의 손이 닿은 뒤 연기가 끝나마자 물티슈로 거칠게 손을 닦았고 서현이 그 모습을 보고 촬영장에서 눈물을 터뜨렸다"고 말했다.
'시간'과 관련한 김정현의 논란이 다시금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지금도 서현은 침묵을 지키며 자신이 최선을 다해 이끌었던 '시간'에 대한 예의를 지키고 있다. 다만 서현은 11일 SNS에 "내 사랑 내 사람들 늘 고맙고 사랑해"라며 자신을 응원해준 이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