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손흥민에게는 박하더니, 해리 케인에게는 관대한 로이 킨.
손흥민의 토트넘은 12일(한국시각)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 1대3으로 역전패했다. 손흥민이 선제골을 넣었지만, 연달아 3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유럽 챔피언스리그 진출 마지노선인 4위 웨스트햄과의 승점 차이를 줄이는 데 실패한 토트넘이라 충격이 컸다.
여기에 손흥민의 다이빙 논란으로 뜨겁다. 조제 무리뉴,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이 대놓고 싸웠고 현지 전문가들도 이 장면에 대해 갑론을박이다. 스콧 맥토미니가 손흥민의 얼굴을 치는 장면에서, 손흥민이 너무 큰 액션을 취했다는 것이다.
맨유 레전드 출신으로 '스카이스포츠'에서 해설위원으로 일하고 있는 로이 킨은 손흥민에 대해 "정말 놀랍다. 맥토미니의 행동이 파울이면 우리는 모두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하며 황당하다는 뜻을 표했다. 이어 "손흥민과 같은 선수가 저렇게 나뒹굴다니 부끄럽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랬던 킨은 토트넘의 공격수 케인에 대해서는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케인은 최근 토트넘이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할 경우 팀을 떠날 수 있다는 의사를 표시했다. 그리고 점점 챔피언스리그행이 멀어지고 있다. 킨은 이에 대해 "그가 실제로 그런 말을 했는지 모든 것을 믿을 수 없다"고 하면서도 "토트넘이 챔피언스리그에 나가지 못한다면 케인에 대해 그런 추측을 할 수 있는 게 당연하다. 그는 좌절하고 있을 것이다. 케인은 엄청난 선수, 뛰어난 프로 선수, 환상적인 선수다. 케인이 최상위 수준에서 경쟁하지 못한다면 그는 이기적인 관점으로 선택을 하는 게 당연하다. 그는 세계적인 스트라이커로 몇 가지 좋은 선택권을 가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케인은 현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시티, 파리 생제르맹 등의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